의대 지방 유학 어디가 좋을까.."초·중·고 모두 강원도가 유리"

머니투데이 유효송 기자 2024.03.31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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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제공=종로학원/자료제공=종로학원


정부가 늘어난 의과대학 정원 2000명의 80%를 비수도권에 배분한 가운데 강원권이 학생 수 대비 의대 모집정원이 가장 많아 전국에서 의대에 들어가기 가장 쉽다는 분석이 나왔다.

31일 종로학원에 따르면 지역 내 의대에 들어가기 가장 유리한 지역은 초·중·고등학교 모든 학년에서 강원으로 나타났다.



올해 강원 지역 고등학교 3학년 학생 수 대비 의대 모집정원은 3.68%로 전국에서 가장 높다. 고2도 3.23%, 고1도 3.52%로 전국에서 가장 높다는 분석이다.

2위는 충청권으로 고3 학생 수 대비 의대 모집정원 비율이 2.01%, 고2 1.77%, 고1은 1.85%로 나타났다. 이어 제주가 고3 학생 대비 의대 모집정원 비율이 1.64%로 뒤를 이었다.



중학교에서도 지역 내 의대 들어가기는 강원권이 가장 유리한 것으로 분석됐다. 강원권의 중3 학생 수 대비 의대 모집정원 비율은 3.58%, 중2(3.45%), 중1(3.44%) 순이었다. 역시 2위는 충청으로 중3(1.92%), 중2(1.82%), 중1(1.80%)이었다.

초등학교에서도 강원이 학생 수 대비 의대 모집정원 비율이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 학생 수가 공개되지 않은 1학년을 제외하고, 초등학교 2∼6학년까지 학생 수 대비 의대 모집정원은 강원이 1위였고, 그다음이 충청, 호남 순이었다.

의대를 비롯 치대, 한의대, 수의대, 약대 등 의약학계열로 확대 분석해봐도 강원권이 가장 유리하게 나타났다. 의약학계열 지역내 모집정원, 학생수 대비시 고3은 강원지역이 5.29%로 가장 높고, 다음이 호남권이 3.43%, 충청권이 2.93%로 나타났다.


반대로 지역 내 의대를 들어가기 가장 어려운 지역은 고1~3학년 모두 부·울·경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준을 적용했을 때 고3의 경우 1.36%, 고2(1.36%), 고1(1.22%) 등이었다.

종로학원은 지역 내 의대 진학이 상대적으로 어려운 부·울·경 등에서는 지역인재전형 도입이 상대적으로 높을 것으로 전망되고, 반대로 유리한 지역에서는 지역인재전형이 상대적으로 낮고 전국 선발 비율이 높아질 것으로 예측했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2025학년도부터 지역인재전형이 크게 확대돼 현재 상위권 대학 이공계에 재학중인 학생들중 지방권 고교를 졸업한 학생들은 향후 지역인재전형 편성이 각 대학별로 어떻게 되느냐에 따라 반수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올해 고1학년 이상부터는 중학교 비수도권 졸업과는 상관없이 고등학교만 비수도권 고교에 입학과 졸업을 동시에 할 경우 지역인재전형 지원자격이 주더진다"고 설명했다.

임 대표는 "현재 초등학교 서울수도권에 거주하는 학생들은 지역내 유불리 구도가 관심이 될 수 있다"며 "우선 중학교를 비수도권에 입학하고 고교 진학은 비수도권에 소재하는 전국단위 자사고 등을 진학루트로 삼을 가능성도 높아보인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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