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개념 수출 플랫폼 '더현대 글로벌' 출시, 국내 패션브랜드 진출 지원 더현대 글로벌의 사업모델은 경쟁력 있는 한국 토종 브랜드를 발굴해 해외 유명 리테일에 유통하는 방식을 쓴다. 현대백화점이 국내 브랜드와 콘텐츠 발굴하고 통관을 포함해 내륙 운송과 창고 운영, 재고 관리 등 상품 수·출입 판매에 관한 제반 사항을 총괄하는 역할을 한다. 매장 위치와 운영 방식 등을 해외 유명 리테일과 협상하는 것도 현대백화점이다.
현대백화점이 더현대 글로벌을 선보인 건 K콘텐츠 바잉파워(구매력)가 글로벌 시장에서도 통할 것이란 판단에서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태국에 이어 일본, 중국 등 글로벌 리테일 기업에서도 K-콘텐츠 전문관 운영에 대한 '러브콜'이 이어지고 있다"며 "국내 중소·중견 브랜드의 수출 전초기지 역할은 물론, 현대백화점의 글로벌 인지도도 제고시킬 수 있는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이라고 말했다.
지난달 20일(현지 시각) 오전 태국 방콕 시암 피왓 빌딩에서 정지영 현대백화점 사장(사진 왼쪽), 차다팁 추투라쿨 시암 피왓 그룹 총괄 CEO가 업무협약을 체결 후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사진=현대백화점
이번 협약에 따라 현대백화점과 파르코는 일본 도쿄의 'MZ(1980~2000년생) 쇼핑몰'로 알려진 파르코 시부야점을 시작으로 일본 주요 도시에서 팝업스토어(임시 매장)를 운영할 계획이다. 다음달 시부야점에서 1호 팝업스토어로 노이스 매장을 오픈하고 이후 11개 브랜드에 대한 팝업스토어를 660㎡(약 200평) 규모로 순차적으로 운영한다. K-엔터테인먼트 콘텐츠도 함께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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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번째 무대는 태국이다. 현대백화점은 지난달 태국 대표 리테일그룹 시암 피왓과도 K콘텐츠 전문관 운영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아이콘 시암 등 피왓 그룹의 주요 쇼핑몰에 더현대 글로벌 모델을 적용할 예정이다. 이 외에도 중국, 베트남, 홍콩, 유럽 등의 유수 쇼핑몰들과 더현대 글로벌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
정지영 현대백화점 사장은 "더현대 글로벌 론칭은 기성 패션 MD에 머무르던 기존 백화점의 틀을 깨고 오프라인에서 만나볼 수 없던 브랜드와 콘텐츠 역량을 국제적으로 인정받았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며 "앞으로도 K패션 브랜드와 동반성장해 글로벌 네트워크 플랫폼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