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역사 불법도박에 충격…'퇴출 위기' 오타니 아내, 결국 눈물

머니투데이 김소연 기자 2024.03.31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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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저스 오타니 쇼헤이의 아내 다나카 마미코와 가족들이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공동취재) /뉴스1 /사진=(서울=뉴스1) 김진환 기자다저스 오타니 쇼헤이의 아내 다나카 마미코와 가족들이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공동취재) /뉴스1 /사진=(서울=뉴스1) 김진환 기자


일본의 미국 프로야구(MLB) 스타 선수 오타니 쇼헤이(30·LA다저스)가 '통역사 도박 스캔들'을 뒤로 하고 무사히 데뷔전을 치른 가운데 오타니의 아내인 다나카 마미코가 이틀 연속 경기장을 찾아 남편을 응원했다.

30일(현지시간) MLB에 따르면 오타니는 미국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전날부터 이틀간 열린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미국 본토 개막전에 두 경기 연속 2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했다.



그는 29일 경기에서는 3타수 2안타 1볼넷 1득점을 기록했지만, 30일 경기에서는 4타수 무안타를 기록했다.

아내 마미코는 반려견 '데코핀'을 품에 안고 이틀 연속 남편을 응원했다. 첫날엔 다저스 유니폼, 이튿날엔 후드티셔츠를 입었다. 경기장에서는 비교적 밝은 표정으로 남편을 응원했다.



그러나 일본 월간지 여성자신에 따르면 마미코는 오타니의 전 통역사였던 미즈하라 잇페이의 불법 도박 사실을 듣고서는 충격을 받아 눈물을 흘린 것으로 전해졌다.
오타니 선수와 아내 다나카 마미코(왼쪽)/사진=일본 여성자신 캡오타니 선수와 아내 다나카 마미코(왼쪽)/사진=일본 여성자신 캡
미즈하라는 오타니의 7년 지기 친구이자 그의 통역과 매니지먼트를 담당했던 인물이다. 그러나 불법 도박 빚 때문에 오타니 계좌에서 450만 달러(약 60억원)를 빼돌렸다는 사실이 발각돼 지난 21일 다저스에서 해고됐다.

현지 언론 등에서는 오타니가 범죄 연관됐을 가능성에 대해 보도했지만, 오타니 측은 전혀 몰랐다고 주장하고 있다. 미국에서는 선수가 직접 도박을 한 것은 물론, 불법 도박자의 빚 회수를 도운 것도 도박 사업 연관성이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당초 오타니 대변인이 "오타니가 미즈하라의 빚을 갚기 위해 (알고도) 해당 계좌에 돈을 송금한 것"이라고 밝혔고, 미즈하라 역시 ESPN 등과의 인터뷰에서 "오타니가 빚을 갚기로 동의했다"고 밝힌 바 있다.


다만 오타니는 이와 관련 지난 25일 기자회견에서 "내가 믿었던 사람이 이런 일을 했다는 사실에 매우 슬프고 충격을 받았다"며 "미즈하라의 도박 사실을 알지 못했으며 (내가) 불법 도박에 관여한 적도 없다"는 입장을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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