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2024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NC 다이노스의 경기가 열렸다. NC 다이노스 선발 투수 신민혁이 역투하고 있다.](https://orgthumb.mt.co.kr/06/2024/03/2024033109181925012_1.jpg)
신민혁은 30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 2024 신한 SOL Bank KBO 리그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 6이닝 5피안타 1볼넷 6탈삼진 무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이어 2회에는 2사 후 안타와 볼넷으로 1, 2루 위기에 몰렸지만, 8번 정보근을 중견수 플라이로 잡아내 실점하지 않았다. 큰 고비를 넘긴 신민혁은 3회 아웃카운트 3개를 모두 삼진으로 잡아냈다. 타자들의 타이밍을 빼앗는 체인지업이 일품이었다.
NC 타자들이 1회부터 3점을 뽑아줬고, 4회까지 이미 8득점을 올리며 신민혁에게 화끈한 지원을 해줬다. 결국 NC가 8-0으로 승리, 신민혁은 시즌 첫 승을 챙길 수 있었다.
강인권(52) NC 감독은 경기 후 "선발 신민혁 선수가 6이닝 완벽한 투구로 승리의 발판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그만큼 신민혁의 투구가 인상적이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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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신민혁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국가대표팀의 평가전에 등판, 2이닝을 퍼펙트로 막았다. 특히 강타자인 매니 마차도를 커터로 헛스윙 삼진을 잡은 장면은 일품이었다. 하지만 시즌 첫 등판(24일 창원 두산전)에서는 5이닝 6피안타(2홈런) 1탈삼진 3실점으로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신민혁은 "생각한 것보다 결과가 안 나와서 고민을 많이 했다"고 고백했다. 그러면서 "오늘은 내 투구를 했던 것 같다. 볼넷이 나온 걸 빼고는 투구 내용도 좋았다"고 평가했다.
신민혁은 통산 사직구장 9번의 등판(8선발)에서 49⅓이닝을 던지며 3승 2패 평균자책점 2.19의 성적을 올렸다. 10이닝 이상 던진 구장 중에서 가장 평균자책점이 낮았다. 그는 "사직에서 내용이 좋았다. 마운드도 높고 해서 체인지업도 잘 들어가는 느낌이다"며 "자신감도 생기고 잘 던진 기억이 있어서 더 잘하려고 노력해서 좋았다"고 밝혔다.
동료들의 도움도 한몫했다. 최근 쾌조의 타격감을 보여준 레이예스를 안타 하나로 묶은 것에 대해서 신민혁은 "시합 전 분석할 때 (대니얼) 카스타노가 (레이예스를) 트리플A에서 많이 만났다고 하더라. 그래서 얘기를 해줬던 게 좋은 결과가 나온 것 같다"고 전했다.
![30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2024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NC 다이노스의 경기가 열렸다. NC 다이노스 선발 투수 신민혁이 역투하고 있다.](https://orgthumb.mt.co.kr/06/2024/03/2024033109181925012_3.jpg)
강 감독은 지난해 말부터 일찌감치 신민혁을 3선발로 낙점하며 믿음을 줬다. 지난 24일에도 강 감독은 "국내 선발 중에는 첫 번째로 나가는데, 뒤에 있는 선수들이 편한 마음으로 던질 수 있도록 버팀목이 돼줬으면 한다"는 기대를 했다. 신민혁도 이를 알고 있었다. 그는 "감독님이 '이제는 책임감 있게 해라. 네 자리도 있으니 열심히 해야 한다'고 말해주셨다. 책임감을 갖고 잘하면 좋은 결과가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신민혁은 2021년 처음으로 규정이닝을 채운 후 다소 기복 있는 모습을 보여줬다. 하지만 지난해 에이스 에릭 페디(현 시카고 화이트삭스)의 투구폼을 참고하고 커터를 배우면서 성장했다. 지난해 포스트시즌에서는 3경기 16⅓이닝 동안 단 2실점을 기록, 평균자책점 1.10이라는 뛰어난 성적을 올리며 '리틀 페디'라는 별명도 얻었다. NC 토종 에이스로 등극한 신민혁이 기분 좋은 스타트를 끊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