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GTX-A 수서~동탄 구간 사업설명회에서 시승을 위해 열차가 대기중이다./사진=조성준 기자
지난 20일 국토교통부 출입기자를 대상으로 먼저 공개한 GTX(수도권급행광역철도)-A노선. 수서역(신설)에서 출발한 이 열차는 6분 만에 성남역(신설)에 도착했다.
구간 최고속도 198㎞/h에 달하지만 이날은 시범운영을 감안해 100km/h로 달렸다. 일반 지하철보다 빠른 속도임에도 객실에서 큰 소음이나 진동이 느껴지지 않았다.
SRT 수서역 등에서 열차만을 타볼 수 있었던 이전과 달리, 실제 이용하게 될 개찰구, 플랫폼, 에스컬레이터와 엘리베이터 등 역사 이용 현황이 공개됐다. 특히 GTX가 대심도(40~50m 깊이)를 지나가는 만큼 개찰구에서 열차를 타기까지 실제 이동하면서 깊이를 체감할 수 있었다. 실제 개찰구에서 열차 탑승까지 이어지는 가파른 에스컬레이터는 깊숙이 아래를 향했다. 플랫폼까지 걸린 시간은 3분이 걸렸다.
이곳에서는 역 입구에서부터 열차 탑승 지점까지 걸리는 시간을 계산했다. 플랫폼과 가장 멀리 떨어진 2번 출구에서부터 출발해 역사를 통과하고 두 개의 긴 에스컬레이터를 거쳐 약 4분30초만에 탑승 지점에 도달했다. 수서역과 성남역 모두 승객이 출·퇴근 시간이 몰릴 경우 실제 시간은 더 걸릴 수 있는 것은 다소 아쉽게 와닿았다.
박상우 국토부 장관 "버스 택시 승강장 확보 등 개선"그러나 30일 첫 개통 이후 시민들의 만족도는 예상과 달리 높았다. 실제 동탄에서 수서까지 20분 만에 주파한 것을 직접 체감한 영향인지 승객들은 "서울에서 약속을 잡아도 상관없다"는 등 상기된 분위기였다.
이 시각 인기 뉴스
이날 GTX-A 개통에 맞춰 현장을 찾은 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은 "집에서 역까지 가는 데 많은 시간이 소요되고 또 역에서 내려서 사무실까지 오래 걸린다면 GTX 효과가 반감되는 것"이라며 "버스나 택시 승강장 등을 확보하기 위해 노력하고 점점 더 개선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GTX-A 열차에는 총 1062명이 탈 수 있으며 배차 간격은 17분이다. 요금은 기본요금 3200원에 5㎞마다 250원씩 추가된다.
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왼쪽)과 이성해 국가철도공단 이사장이 30일 첫 승객인 최준서 학생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제공=국토부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