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석래 효성그룹 명예회장/사진제공=효성
조 명예회장은 효성그룹 재임 당시 기술의 중요성을 여러 차례 강조했다. 그는 1998년 12월 신입사원 연수 특강에서 "매사는 완벽한 기초조사와 연구 그리고 검토를 거쳐서 기업의 사회적 책임과 장래를 염두에 둔 입장에서 판단되고 경정돼야 한다"면서 "그러나 일단 결정된 일은 이를 완벽하게 이룰 때까지 과감하게 추진할 것을 요구하는 것이 효성의 업무추진 방식이다"라고 했다.
'도전'에 대한 자신만의 정의도 밝혔다. 조 명예회장은 2000년 11월 사내행사를 통해 "도전이란 늘 하던 것을 더 잘하는 것이 아니라 그것을 부수고 새롭게 만드는 것이란 자세로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도록 스스로를 훈련시키는데 전력을 기울이는 것"이라고 했다.
여성일자리 창출과 일·가정 양성 확립도 강조했다. 조 명예회장은 2001년 신입사원 특강에서 "여성들이 결혼해서 회사를 그만두는 것은 그동안 열심히 교육받아 습득한 기술을 가지고 그냥 나가버리는 것이기 때문에 회사로서는 손해"라며 "우리 경제를 크게 만들고 발전시키기 위해서는 여성취업인구를 늘려서 그들이 활동하도록 해야 한다. 그래서 저는 여성이 취업하기 쉽게끔 사회환경을 만들어줘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2007년 3월 조석래 효성그룹 명예회장의 전경련 회장 취임식 모습/사진제공=효성그룹
조 명예회장은 한미 FTA 필요성을 최초로 제기하며, 민간 외교부문에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체결에도 큰 공헌을 했다. 그는 2008년 FTA 민간대책위 공동위원장 조찬간담회에서 "우리 경제를 지탱하는 버팀목인 수출의 지속적 신장과 우리 경제의 선진화를 앞당기기 위해서는 한미FTA의 조기발효를 통해 미국시장을 선점함과 동시에 경제의 개방과 제도개선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가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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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기업 정서를 바꾸기 위해서는 기업이 먼저 변해야 한다고 했다. 조 명예회장은 "우리 기업이 중장기적으로 꾸준히 성장하기 위해서는 반기업정서를 해소하고 국민들로부터 사랑받고 신뢰받는 기업사를 정립해야 한다"고 밝히는가 하면, "기업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개선하기 위해 가장 필요한 것은 기업 스스로 윤리경영 및 투명경영에 적극 노력하는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