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그룹은 지난달 이사회를 통해 신설 지주회사 설립을 공식화했다. 조현준 회장이 이끄는 기존 지주회사인 ㈜효성은 효성티앤씨·효성중공업·효성화학·효성티엔에스 등으로 구성된다. 조 회장의 동생인 조현상 부회장은 효성첨단소재·효성인포메이션시스템(HIS)·효성토요타 등 6개사를 포함한 신설 지주를 맡기로 했다.
조현준 회장은 섬유·에너지·건설·석유화학 등 견고한 포트폴리오를 바탕으로 기존 지주회사를 이끌어 갈 것으로 보인다. 효성중공업의 건설 부문과 효성화학은 경기 사이클에 따라 그룹의 전통적인 캐시카우 역할을 꾸준히 해줄 수 있는 사업이다. 효성티앤씨의 스판덱스는 2010년부터 글로벌 시장 점유율 1위를 꾸준히 유지하고 있는 부분이다. 그룹이 미래 먹거리로 낙점하고 전폭적인 투자를 하고 있는 수소 사업의 성공도 조 회장의 미션으로 남았다.
향후 조석래 명예회장의 지분이 어떻게 처리될지 지켜볼 일이다. 조 명예회장은 ㈜효성의 지분 10.14%를 보유하고 있다. 효성티앤씨(9.07%), 효성화학(7.48%), 효성중공업(10.55%), 효성첨단소재(10.32%) 등 주요 계열사 지분율도 적잖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