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적분할 후 거래 재개 SK디앤디, '부동산 전문회사' 재도약

머니투데이 이민하 기자 2024.03.29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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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적분할·변경상장 완료… 29일 거래 재개

인적분할 후 거래 재개 SK디앤디, '부동산 전문회사' 재도약


SK디앤디 (12,180원 ▲220 +1.84%)(SK D&D)가 인적분할 후 유가증권시장 변경상장을 마치고 29일 거래를 재개했다. SK디앤디는 부동산 전문회사로서 본격적인 재도약을 추진할 계획이다.

앞서 SK디앤디는 지난해 9월 인적분할을 결정, 이달 1일자로 SK디앤디와 SK이터닉스로 분할했다. 지난달 28일부터 3월 28일까지 주식 매매거래는 정지됐고, 각각 변경상장·재상장을 거쳐 이날 거래를 재개했다.



2004년 설립돼 부동산·에너지 두 가지 사업을 맡았던 SK디앤디는 새로운 도약을 위한 본격적인 변곡점을 맞았다. 도시 가치를 높이는 선진형 디벨로퍼로 사업에 집중할 계획이다. SK디앤디 관계자는 "미국, 유럽, 일본 등 부동산이 발달한 주요 글로벌 도시에서는 디벨로퍼가 부동산이 투자 자산을 넘어 도시의 가치를 높이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며 "전통적인 개발, 공급의 개념을 넘어 주거 및 오피스 공간 콘텐츠 중심의 운영, 지속이 가능한 빌딩 솔루션,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로 도시의 가치를 창출하는 선두 기업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SK디앤디는 전통적인 개발사업 외에도 자산운용, 부동산 운영으로 외연을 확대해 왔다. 특수상황형 펀드를 조성하는 등 금융구조를 다양화해 유동성을 확보했다. 부동산 시장이 침체됐던 최근 3년에도 연속 세전이익 1000억 원을 웃도는 실적을 기록했다.



안정적인 금융구조와 부동산 운영을 위해 자산운용 전문 자회사인 디앤디인베스트먼트(DDI), 운영 전문 자회사인 디앤디프라퍼티솔루션(DDPS)을 중심으로 사업영역을 확장 중이다. SK디앤디는 중장기 전략으로 DDI를 통해 AUM을 추가적으로 확보하고, 운영 세대를 2026년까지 5만 세대 이상으로 확보한다는 목표다.

또 SK디앤디는 플랫폼 업체와도 사업 제휴도 시도하고 있다. 지난해 초 야놀자클라우드와의 합작사(JV)를 통해 시작한 리빙솔루션(OIS) 개발을 올해 중 마치고 상품에 적용할 예정이다. 상반기 중에는 200여 가구 규모의 주거 브랜드 '에피소드' 용산 지점을 연다.

한편 SK디앤디는 신규 사업 기회 확보에 집중하고 있다. 지난해 공매를 통해 회현역 인근 빌딩을 매입한 데 이어, 올해 초 서울숲 인근에 오피스 부지 수주 등 서울 주요 권역의 오피스 및 주거 공간 개발을 위한 프로젝트 수주 경쟁에 나서고 있다. 올해 준공 또는 개발 중인 명동N빌딩 오피스, 충무로 오피스는 매각할 계획이다. 김도현 SK디앤디 대표는 "20주년을 맞는 SK디앤디는 새로운 변곡점이자 신성장을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며 "지속가능한 도시를 만드는 공간 개발 파트너이자, 더 나은 도시 생활을 만드는 리빙 솔루션 파트너로서 성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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