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온, '리가켐바이오' 최대주주로 올라서

머니투데이 유예림 기자 2024.03.29 15:38
글자크기
오리온 바이오 사업 추진 현황./사진제공=오리온오리온 바이오 사업 추진 현황./사진제공=오리온


오리온 (91,800원 ▲100 +0.11%)이 리가켐바이오사이언스(이하 리가켐바이오)의 최대주주가 됐다. 오리온은 리가켐바이오의 지분 25.73% 인수를 위한 주식대금 5485억원을 납입했다고 29일 밝혔다.

리가켐바이오는 오리온이 지난 1월 인수 계획을 밝힌 레고켐바이오 (66,700원 ▼1,700 -2.49%)사이언스의 새로운 이름이다. 리가켐바이오는 이날 주주총회를 열고 종전 레고켐바이오사이언스에서 리가켐바이오사이언스로 사명을 변경하는 안건을 의결했다.



오리온은 리가켐바이오에의 제3자 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해 5만9000원에 796만3283주를 배정받았다. 창업자 김용주 대표이사와 박세진 사장으로부터 기준가 5만6186원에 구주 140만주를 매입해 총 936만3283주를 확보했다.

이로써 오리온은 계열사 리가켐바이오를 통해 신약 개발에 나서며 글로벌 식품 바이오 기업을 향한 첫걸음을 내디딘다. 이번 인수로 식품 사업과 함께 바이오 사업의 핵심 축을 마련해 그룹의 지속 성장을 위한 사업 포트폴리오를 완성하게 됐다.



리가켐바이오는 의약화학 기반 신약 연구 개발 회사로 ADC분야에서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ADC 분야에서 파이프라인 총 4개가 임상 단계에 진입한 상태로 글로벌 제약사와의 기술이전 계약 규모만 약 9조원에 이른다. 이번 유상증자 대금과 추후 얀센 기술 수출 계약에 따른 기술료까지 더하면 약 1조원의 연구개발 자금을 확보하게 된다.

오리온 관계자는 "리가켐바이오는 사업적, 기술적 측면에서 세계적인 수준에 올라섰다"며 "유상증자와 기술 이전에 따른 마일스톤을 통해 재무적 안정성을 확보한 만큼 연구 개발에 집중해 신약 개발을 앞당기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