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연패 후 첫 승' 김태형 감독 "사실 부담감 있었다, 이제 좋은 경기력 나올 것... 팬들 함성 큰 힘" [부산 현장]

스타뉴스 부산=양정웅 기자 2024.03.29 22:01
글자크기
29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2024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NC 다이노스의 경기가 열렸다. 롯데 자이언츠 김태형 감독이 시즌 첫 승리를 챙기고 이강훈 대표로부터 받은 축하 꽃다발을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29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2024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NC 다이노스의 경기가 열렸다. 롯데 자이언츠 김태형 감독이 시즌 첫 승리를 챙기고 이강훈 대표로부터 받은 축하 꽃다발을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명장' 김태형(57) 감독이 롯데 자이언츠 유니폼을 입고 정규시즌 첫 번째 승리를 거뒀다.

롯데는 29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 2024 신한 SOL Bank KBO 리그 홈 경기에서 6회 3점을 올리며 3-1 역전승을 챙겼다.

이로써 롯데는 개막전부터 이어졌던 연패 늪에서 탈출하게 됐다. 지난 23일 문학 SSG전에서 3-5로 패배한 후 다음날에는 9회 초 6점을 올리고도 9회 말 끝내기 홈런을 맞아 6-7로 지고 말았다. 이어 광주에서 열린 KIA와 2연전(28일 우천취소)에서도 각각 1-2, 2-8로 패배하며 첫 승 사냥에 실패했다.



롯데는 홈 개막전을 앞두고 개막 4연패에 빠졌다. 앞서 지난 2018년 7연패(3월 24일 문학 SK전~3월 31일 사직 NC전)를 당한 후 가장 긴 개막 연패였다. 김태형 감독으로서도 두산 시절 한 번도 없던 기록이었다.

하지만 이날은 달랐다. 개막전에서 패배했던 선발 애런 윌커슨이 6⅓이닝 3피안타 5탈삼진 1실점(비자책)으로 호투를 펼쳤다. 0-1로 뒤지던 6회 말에는 주장 전준우의 솔로홈런을 시작으로 최항과 유강남의 적시타까지 이어지며 3득점, 역전에 성공했다. 롯데는 최준용과 김원중(이상 1⅓이닝)이 멀티이닝을 소화하는 투혼을 펼치며 홈 개막전에서 첫 승을 챙겼다. 김 감독은 경기 후 이강훈 롯데 구단 대표이사에게 축하 꽃다발을 받았다.



29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2024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NC 다이노스의 경기가 열렸다. 롯데 자이언츠 김태형 감독(오른쪽)이 시즌 첫 승리를 챙기고 이강훈 대표로부터 축하 꽃다발을 받고 있다.29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2024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NC 다이노스의 경기가 열렸다. 롯데 자이언츠 김태형 감독(오른쪽)이 시즌 첫 승리를 챙기고 이강훈 대표로부터 축하 꽃다발을 받고 있다.
경기 후 만난 김 감독은 상기된 표정이었다. 그는 "개막 4연패 이후 사실 부담감이 있었다. 저뿐만 아니라 선수들도 많은 압박이 있었을 것이다"며 "선수들을 편안하게 하게끔 신경을 많이 썼다. 다행히 홈 개막전에서 승리해서 다음 경기부터는 부담감 없이 경기에 임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밝혔다.

앞선 KIA와 경기에서 타선이 터지지 않았던 롯데는 이날 역시 5회까지 무득점으로 침묵했다. 김 감독은 "선수들이 조바심이 많더라. 고참들이 경험이 많은데도 공을 덤비면서 따라가더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본인들도 아는데 쉽게 안 되는 거다. 이번 계기로 조금씩 좋은 경기력이 나올 것 같다"고 했다.

이날 경기에서는 베테랑의 활약이 빛났다. 전준우는 홈런 포함 3안타를 기록했고, 정훈은 혼신의 주루플레이로 내야안타를 만들었다. 안방마님 유강남 역시 내야안타로 추가점을 올렸다. 김 감독은 "고참들이 최선을 다해서 앞에서 잘 끌고가려고 한다"고 이야기했다.


홈 개막전을 맞이해 사직야구장에는 2만 1554명의 관중이 찾았다. 김 감독은 "팬분들의 함성이 큰 힘이 됐다. 너무 감사하고, 앞으로도 좋은 경기력 보여드리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29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2024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NC 다이노스의 경기가 열렸다. 롯데 자이언츠 김태형 감독이 첫 승리를 기록한 후 팬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29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2024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NC 다이노스의 경기가 열렸다. 롯데 자이언츠 김태형 감독이 첫 승리를 기록한 후 팬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