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맞은 반도체…삼성전자·SK하이닉스, 1분기 흑자 전망

머니투데이 유선일 기자 2024.03.29 1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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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조성우 기자 =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에서 직원들이 오가고 있다. 2024.03.18. xconfind@newsis.com /사진=조성우[서울=뉴시스] 조성우 기자 =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에서 직원들이 오가고 있다. 2024.03.18. [email protected] /사진=조성우


다음 달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올해 1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글로벌 반도체 업황 호조로 양사 반도체 사업은 나란히 흑자를 기록할 전망이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올해 1분기 DS(디바이스솔루션) 부문 영업이익은 5개 분기 만에 흑자 전환에 성공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의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84.9% 급감한 6조5670억원에 머물렀는데 이는 DS 부문 적자 영향이 컸다. DS 부문 영업이익은 2022년 4분기 2700억원 흑자에서 지난해 1분기 4조5800억원 적자 전환했고 4분기까지 계속 적자를 이어갔다.

다만 반도체 업황이 점차 개선되며 DS 부문 적자폭은 지난해 4분기 2조1800억원까지 줄었고 올해 1분기 흑자 전환이 예상된다. 경계현 삼성전자 DS부문장(사장)은 최근 정기주주총회에서 DS 부문 중 메모리 반도체는 지난 1월 적자를 벗어났다고 밝히기도 했다.



증권가도 삼성전자 DS 부문 적자 탈출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최근 보고서에서 "삼성전자의 1분기 DS 부문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 3조원 개선된 9000억원을 기록해 5개 분기 만에 흑자 전환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서울=뉴스1) 유승관 기자 = 경계현 삼성전자 대표이사(오른쪽)와 곽노정 SK하이닉스 대표이사를 비롯한 반도체기업 대표들이 26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반도체 산업 초격차 확보를 위한 민·관 반도체 전략 간담회에서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의 모두 발언을 경청하고 있다. 2024.2.26/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유승관 기자(서울=뉴스1) 유승관 기자 = 경계현 삼성전자 대표이사(오른쪽)와 곽노정 SK하이닉스 대표이사를 비롯한 반도체기업 대표들이 26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반도체 산업 초격차 확보를 위한 민·관 반도체 전략 간담회에서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의 모두 발언을 경청하고 있다. 2024.2.26/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유승관 기자
지난해 4분기 적자 탈출에 성공한 SK하이닉스는 올해 1분기 흑자폭이 확대될 전망이다.

SK하이닉스는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 3460억원을 기록하며 5개 분기 만에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글로벌 AI(인공지능) 열풍으로 SK하이닉스의 HBM(고대역폭메모리) 매출이 급증한 영향이 컸다. 올해도 HBM 수요가 증가하고 있어 1분기 SK하이닉스의 흑자폭 확대가 예상된다.


박상욱 신영증권 연구원은 SK하이닉스의 1분기 영업이익을 1조7000억원으로 예상했다. 서승연 DB금융투자 연구원은 1분기 영업이익을 2조4000억원으로 전망하며 "올해 연간 SK하이닉스의 영업이익 전망도 종전 11조원에서 15조5000억원으로 상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모두 올해 연간 실적도 긍정적으로 전망하고 있다.

경계현 사장은 최근 주주총회에서 "올해 글로벌 반도체 시장은 전년 대비 크게 성장한 6300억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에 따라 삼성전자 DS 부문 매출도 2022년 수준으로 회복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곽노정 SK하이닉스 사장도 주주총회에서 "지난해 자사 전체 D램 판매량 중 HBM 판매 비트그로스(비트 단위로 환산한 출하량 증가율)가 싱글 디짓(한자릿수)이었는데 올해 더블디짓(두자릿수)을 예상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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