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안지명 들어간 '흑산도비비추· 홍도원추리' 등 소개 전시회 열린다

머니투데이 신안(전남)=나요안 기자 2024.03.29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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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은도 신안자생식물뮤지엄에서 '신안 멸종위기종' 기획전시

신안군 지역 지명이 들어간 식물들. /사진제공=신안군신안군 지역 지명이 들어간 식물들. /사진제공=신안군


전남 신안군은 오는 4월 27일부터 3개월간 자은도 신안자생식물뮤지엄에서 '신안 멸종위기종' 기획전시를개최한다고 29일 밝혔다.

신안자생식물뮤지엄은 2021년 개관했다. 신안에 자생하는 식물을 전시, 보전, 관리하는 공간이다. 1개 군에 불과한 신안에 이런 뮤지엄이 들어설 수 있었던 것은 신안이 갖고 있는 풍부하고 독특한 식물 자원 때문이다. 이 뮤지엄만 해도 20개 주제별 신안과 연계된 자생식물의 이야기를 전달하고 체험하는 공간으로 꾸며져 있다.



신안군에는 '신안의 지명'이 들어간 자생식물 14종이 서식하고 있다. 이 중 신안새우난초는 멸종위기식물 2급이다. 또 흑산도비비추는 1989년 발표된 한국특산종이다.

이밖에 신안군내 지명이 들어간 자생식물은 △가거누운끈이끼 △가거꼬리고사리 △가거애기닥나무 △가거개별꽃 △가거양지꽃 △흑산가시나무 △홍도까치수염 △홍도서덜취 △홍도고들빼기 △가거줄사초 △흑산도비비추 △홍도원추리 △신안새우난초 △다도새우난초가 등이 있다.



멸종위기식물 신안새우난초는 특히 신안군에만 자생한다. 새우난초 속의 식물로 다른 종에 비해 꽃이 비교적 크고 다양한 색상을 띠는 아름다운 식물이다. 그런만큼 남획 대상이 돼 개체수가 점차 감소하고 있다. 이 때문에 국립생태원이 2021년 신안군과 멸종위기 야생생물의 보전.관리를 위한 업무협약 맺고 신안새우난초 종자 발아 및 증식에 성공했다. 이제 대체서식지 조성을 통한 서식지 내외의 다양한 복원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

신안군 관계자는 "2022년에 개정한 우리나라 멸종위기 야생생물 수는 수달 등 총 282종에 달한다"며 "이번 기획전시를 통해 신안에 멸종위기에 처한 야생생물을 알아가고 그들을 보호할 방법을 함께 찾아가는 계기가 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한편 신안군에는 자생식물 1878종이 서식하고 있다. 유네스코생물권보전지역으로 지정돼 있고 신안갯벌은 세계자연유산으로 등재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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