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관호 위메이드 대표. /사진=김승한 기자
위메이드는 29일 오전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한컴타워에서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재무제표 승인, 사내이사 선임, 감사 선임, 주식매수선택권(스톡옵션) 부여 승인, 이사 및 감사 보수한도 승인 등 안건을 의결했다.
박 대표는 장현국 전 대표의 갑작스런 사임 배경에 대해 "사법 리스크는 억측"이라고 선을 그었다. 박 대표는 "장 전 대표는 회사 성장 오랜 기간 이바지했지만, 저와 생각이 같지 않았다"며 "지난해 위메이드 적자가 컸고, 지금은 제가 회사 비용을 최적화해야 할 때"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장 전 대표의 건강상 이유도 있고 해서, 제가 직접 챙기는 게 좋지 않을까 생각해 협의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나이트크로우 개발사인 매드엔진 인수합병설에 대해 박 대표는 "인수합병은 다양한 절차가 요구되며, (매드엔진은) '나이트크로우2' 준비도 하고 있고 아직 시간이 필요하다"고 했다. 그는 이어 "상장회사와 비상장회사가 합병할 때 가치를 인정받으려면, 매드엔진 역시 미래 준비를 해야 할 것"이라며 "올해와 지난해 매출로는 아직 부족하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국내 거래소 지닥(GDAC)이 전날 위믹스 거래지원 중단(상장폐지)을 공지한 것에 관해 박 대표는 "자난해 지닥이 해킹당했는데, 맡겨 놓았던 위믹스 1100만개 중 800만개가 지닥에 남아있다"며 "이를 다 달라고 요구했는데 지닥은 이를 거부하고 하루 최대 출금량을 1만6000개로 제한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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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지닥이 위믹스를 가지고 있지 않아서 감추려고 하는지, 고의로 위믹스 가치를 떨어뜨리려고 하는지 의심스럽다"면서 "법적 절차가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박 대표는 대한민국 대표 1세대 게임 개발자다. 2000년 2월 위메이드를 창업했다. 이후 한국과 중국에서 흥행한 '미르의 전설2'를 개발했다. 이날 장 전 대표는 주총에 참석하지 않았다. 장 전 대표는 부회장직을 맡으며 박 대표를 보좌하는 역할을 할 예정이다. 사내이사로 신규 선임된 최종구 기획조정본부장은 삼성물산일본주재원, 인터프로 코리아 부사장, 위메이드 재팬 대표이사 등을 역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