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타마고 프로덕션
4월 1일 QWER(쵸단, 마젠타, 히나, 시연)의 첫 미니앨범 'MANITO'(마니또)가 발매된다. 지난해 10월 발매한 데뷔 싱글 'Harmony from Discord' 이후 약 6개월 만에 발매되는 앨범으로 우연처럼 만난 네 멤버가 QWER로서 하나의 운명을 그려가는 과정을 담았다. 타이틀곡 '고민중독'을 포함해 총 7곡이 수록되어 있으며 멤버들이 작사, 작곡에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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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적도 나쁘지 않다. 데뷔 타이틀 'DISCORD'는 멜론 실시간차트에서 38위, TOP100 27위를 기록했으며, 유튜브 뮤직 한국 주간 인기곡에서는 3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데뷔 직후 빠르게 차트에 진입한 것이 아니라 사람들의 입소문을 타며 역주행하는 패턴을 보였다는 점이 인상적이다. 팬덤의 지표라고 볼 수 있는 초동 판매량에서도 2만 2000장을 넘기며 역대 걸그룹 데뷔 초동 9위에 올랐다. 앨범 판매량은 이후에도 꾸준히 상승해, 걸밴드 데뷔 음반 최초로 5만 장의 판매 기록을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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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WER이 이렇게 인상적인 데뷔 활동을 펼칠 수 있던 가장 큰 이유는 노래가 좋기 때문이다. 드럼을 전공한 쵸단과 NKB 최초 순수 외국인 멤버이자 48그룹을 통틀어 최초로 승격을 경험한 외국인 멤버였던 시연은 뛰어난 실력을 자랑한다. 이들은 데뷔 앨범부터 작곡자 명단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프로젝트 발탁 전부터 음악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었던 마젠타와 히나의 연주 역시 탄탄하다. 이렇듯 멤버들의 기본적인 실력이 갖춰져 있기 때문에 QWER은 밴드 음악이라는 자신들만의 뚜렷한 장르를 확실하게 살릴 수 있었다.
이러한 멤버와 음악을 바탕으로 QWER은 팬덤과 대중성을 동시에 공략했다. QWER이라는 그룹명은 쿼티 자판의 Q, W, E, R에서 가져왔다. 불협화음이라는 뜻을 가진 데뷔곡 'DISCORD'는 불협화음처럼 보이지만 거침없는 매력으로 시선을 사로잡겠다는 의지를 담았다. 이들의 결성 과정과 정체를 모르는 사람이라도 거부감 없이 받아들일 수 있는 소재와 음악이다.
동시에 QWER은 게임 리그 오브 레전드의 스킬 배치 순서이기도 하다. 이들의 팬덤명 바위게 역시 리그 오브 레전드에서 가져왔다. 타이틀곡 'DISCORD' 역시 게이머들이 주로 사용하는 보이스 메신저의 이름이다. 게임과 유튜브 문화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면 더욱 큰 재미를 느낄 수 있고 이는 곧 입덕으로 이어지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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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밴드로서 본격적인 모습을 보여주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만큼 '마니또'는 QWER의 앞으로의 방향성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될 미니 앨범이다. QWER만이 가진 음악적 색깔을 확실하게 보여줄 수 있다면 QWER을 바라보는 시선 역시 더욱 진지해질 것이다. 그러나 실망스러운 모습을 보여준다면 '결국 프로젝트'라는 오명을 피할 수 없다. 과연 QWER은 프로젝트를 넘어 당당히 메이저로 도약할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