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흙비가 주룩주룩'…중국발 최악 황사, 오늘 한반도 덮친다

머니투데이 양성희 기자 2024.03.29 0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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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처음으로 황사가 유입된 지난 17일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시내의 모습이 뿌옇다./사진=뉴시스올해 처음으로 황사가 유입된 지난 17일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시내의 모습이 뿌옇다./사진=뉴시스


주말을 앞둔 29일 최악의 황사가 전국을 덮친다. '황사 비'가 내리고 미세먼지 농도도 '매우 나쁨'까지 치솟는다.

29일 환경부에 따르면 전날 오후 5시부로 서울과 수도권, 강원, 충남, 경북에 황사 위기경보 '관심' 단계가 발령됐다.



우리나라에 영향을 끼칠 가능성이 있는 황사가 닥칠 때 발령한다. 황사로 인한 미세먼지가 '매우나쁨'으로 예보되는 경우가 이에 해당한다.

기상청에 따르면 최근 내몽골고원 부근에서 발원한 황사가 북서풍을 타고 남동진하면서 전날 서울을 비롯한 중부지방에 황사가 관측됐다.



이 황사는 전국 대부분 지역으로 번져 나타나겠다. 황사 발원지의 추가 발원량과 기류 흐름에 따라 황사가 머무는 시간이 길어질 수 있다.

더욱이 비까지 내려 '황사 비'를 주의해야 한다. 이날 오전 6~9시 인천, 경기 서해안, 경기 북부 내륙, 충남 서해안에 비가 내리기 시작해 오전 9시~오후 6시 사이 수도권과 강원 영서, 충청권, 전북 내륙, 경상 서부 내륙에 가끔 비가 내리겠다.

미세먼지는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매우 나쁨' 수준까지 치솟겠다. 이날 오전 5시 기준으로 서울, 경기, 인천 등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이미 '매우 나쁨' 상태다.


최악의 황사가 닥치면서 외출을 비롯한 일상생활에 주의가 필요하다. 환경부 장관은 "황사가 전국에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며 "야외활동을 최대한 자제하고 개인 건강관리에 더욱 신경써달라"고 했다.

집에 있을 땐 창문을 닫고 가급적 외출은 삼가는 것이 좋다. 외출할 때는 마스크를 착용하고 귀가 후 손, 발을 깨끗이 씻어야 한다. 황사에 노출된 채소, 과일 등은 충분히 세척한 후 먹어야 한다. 어린이집, 학교 등에선 실외활동을 금지하는 편이 안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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