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 우승까지 '단 1승' 남았다! 김단비-박혜진 '언니 듀오' 대활약 [WKBL]

스타뉴스 양정웅 기자 2024.03.28 2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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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은행 선수들이 28일 열린 WKBL 챔피언결정전 3차전 승리 후 기뻐하고 있다. /사진=WKBL 우리은행 선수들이 28일 열린 WKBL 챔피언결정전 3차전 승리 후 기뻐하고 있다. /사진=WKBL


여자프로농구(WKBL) 최강자가 다음 게임에 결정될 것인가. 아산 우리은행 우리WON이 2년 연속 챔피언결정전 우승까지 1승만을 남겨두게 됐다.

우리은행은 28일 오후 7시 아산이순신체육관에서 열린 청주 KB스타즈와 2023~2024 우리은행 우리WON 여자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5전 3선승제) 3차전에서 62-57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우리은행은 시리즈 전적 2승 1패를 기록, 1승만 더 하게 된다면 2년 연속 우승을 차지하게 된다. 만약 우리은행이 우승컵을 들어올린다면 통산 13번째 파이널 우승이 된다.

1차전을 68-62로 이긴 후 2차전을 60-64로 패배하며 청주에서 1승 1패를 기록한 우리은행은 이날도 한때 16점 차까지 뒤지며 어려운 경기를 펼쳤다. 그러나 3쿼터 중반 KB스타즈의 U파울(언스포츠맨라이크파울) 이후 완벽히 흐름을 뒤집으며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우리은행은 김단비(34)가 골밑을 휘저으며 21득점 3리바운드 6어시스트로 맹활약했고, 박혜진(34)도 14득점 9리바운드로 고비마다 득점을 올려주며 '언니들의 힘'을 보여줬다. 여기에 최이샘(30)도 4쿼터 결정적인 3점포를 터트리면서 두 자릿수 득점(10점)을 기록했다.

반면 KB스타즈는 에이스 박지수(26)가 16득점 18리바운드로 고군분투했지만 막바지 자유투 실패 2개가 아쉬웠다. 염윤아(15득점)와 허예은(10득점)가 뒷받침해줬지만, 믿었던 강이슬(30)이 주무기 외곽포가 하나도 들어가지 않으며(5번 시도) 어려운 흐름으로 진행됐다.

KB스타즈 박지수와 강이슬, 김민정(왼쪽부터)이 챔피언결정전 3차전에서 어두운 표정을 짓고 있다. /사진=WKBL KB스타즈 박지수와 강이슬, 김민정(왼쪽부터)이 챔피언결정전 3차전에서 어두운 표정을 짓고 있다. /사진=WKBL
KB스타즈는 1쿼터 초반 허예은과 심성영, 염윤아 등 가드진의 활약 속에 좋은 출발을 보였다. 최이샘의 활약 속에 우리은행도 추격하며 1쿼터는 15-13, KB스타즈의 약우세로 끝났다. 하지만 2쿼터에서 KB스타즈가 김단비를 제외한 우리은행의 공격을 묶어놓은 사이 20점을 올렸고, 전반을 35-23으로 앞서가며 마무리했다.


이어 3쿼터 염윤아와 강이슬의 연속 득점 속에 KB스타즈는 16점 차로 달아났다. 그러나 8점 차로 앞서던 상황에서 김단비의 돌파를 막으려던 심성영의 U파울이 나왔다. 이후 김단비가 자유투 2개를 포함해 득점을 연이어 성공시키며 격차가 좁혀졌고, 박혜진의 3점포가 나오며 우리은행이 44-43 역전에 성공했다.

4쿼터에도 김단비가 박지수를 상대로 전혀 밀리지 않으면서 우리은행은 달아났다. 한때 KB스타즈가 한 점 차(54-53)까지 추격했지만, 김단비의 득점에 이은 최이샘의 결정적인 3점포가 폭발하면서 결국 우리은행은 승리를 따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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