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이 투자한 로봇 기업 찾은 LG전자 부사장…"우리도 속도낼 것"

머니투데이 오진영 기자 2024.03.28 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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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익환 LG전자 BS사업본부장(부사장, 왼쪽 2번째)이 28일 오후 서울 삼성동 코엑스 스마트 공장·자동화 산업전 레인보우로보틱스 전시관을 찾아 관계자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 사진 = 오진영 기자장익환 LG전자 BS사업본부장(부사장, 왼쪽 2번째)이 28일 오후 서울 삼성동 코엑스 스마트 공장·자동화 산업전 레인보우로보틱스 전시관을 찾아 관계자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 사진 = 오진영 기자


장익환 LG전자 BS사업본부장(부사장)이 28일 오후 서울 삼성동 코엑스 스마트 공장·자동화 산업전을 방문해 "LG전자도 로봇 사업에 속도를 내겠다"고 말했다.

장 부사장은 이날 레인보우로보틱스 전시관을 방문한 뒤 기자와 만나 "레인보우로보틱스가 물류(로봇)에서 이만큼 빠르게 한 것은 (LG전자도) 반성해야 한다"라며 "LG전자도 투자한 기업들이 많이 있고, 그쪽과 협력할 수 있는 부분을 잘 찾는 것이 중요한 것 같다"라고 말했다.



레인보우로보틱스는 물류에 사용되는 로봇이나 2족보행 로봇, 협동로봇(한 팔로 움직이는 로봇) 분야에서 국내 최고 수준의 기술을 갖고 있는 기업이다. 삼성전자가 로봇 투자를 늘리면서 지난해 지분 14.83%를 인수해 이목을 끌었다. 웰스토리 등 삼성 계열사와 협력도 진행 중이다.

장 부사장이 이날 레인보우로보틱스 전시관을 찾은 것은 최근 로봇 투자에 박차를 가하는 LG전자의 투자 기조가 반영됐다. LG전자는 'LG 클로이 가이드봇'이나 '클로이 서브봇' 등 상업용 로봇 라인업을 확대하고 있으며, 선호텔앤리조트와 호텔 서비스용 로봇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특히 B2B(기업간거래) 사업을 맡고 있는 BS사업본부는 로봇 솔루션을 신사업으로 육성하고 있는 부서다. 최근 해외 로봇 스타트업의 지분을 인수하거나, B2B 계약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에 주력한다. 장 부사장은 "800억을 투자한 기업(베어로보틱스) 등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 방안을 찾아볼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과의 경쟁 관계에 대한 우려도 드러냈다. 장 부사장은 "한국 기업과 중국 기업이 경쟁하고 있는 양상인데, 우리도 최대한 협력을 많이 해서 경쟁력을 올려야 한다"라며 "로보티즈든 베어로보틱스든 이미 투자한 회사들과 협력 모델을 단단하게 하는 데에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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