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른쪽 뺨에 입이 하나 더 있어" 기생 쌍둥이 품고 살아온 중국남

머니투데이 이소은 기자 2024.03.28 16:31
글자크기
중국에서 두 개의 머리, 두 개의 두피, 두 세트의 치아, 두 개의 혀를 가지고 태어난 남성이 화제가 되고 있다. /사진=더선 캡처중국에서 두 개의 머리, 두 개의 두피, 두 세트의 치아, 두 개의 혀를 가지고 태어난 남성이 화제가 되고 있다. /사진=더선 캡처


중국에서 두 개의 머리, 두 개의 두피, 두 세트의 치아, 두 개의 혀를 가지고 태어난 남성이 화제가 되고 있다.

28일(현지시간) 영국 매체 더선에 따르면 중국 남서부의 한 시골 마을에서 태어난 창쭈핑은 기생 쌍둥이로 알려진 '태내 태아증'이라는 질환을 갖고 태어났다.

태내 태아증은 기형 태아가 또 다른 쌍둥이의 몸속에서 기생하기 시작하는 희귀 선천성 기형이다.



핑의 경우에는 태어나지 않은 쌍둥이가 얼굴에서 자라게 됐다. 실제로 핑은 태어났을 때부터 한쪽 뺨에 두 번째 입과 다른 치아, 혀가 자란 상태였다. 뺨에 위치한 두 번째 입은 제 기능을 하지는 못했지만 핑이 움직임을 스스로 제어할 수는 있었다.

핑의 얼굴에서는 두 번째 입 외에 검은 덩어리도 달려있었는데 이는 태어나지 못한 쌍둥이의 뇌로 밝혀졌다. 의사들은 핑의 등에서 자라난 덩어리도 쌍둥이의 잔여물로 추정했다.



핑은 쌍둥이의 존재에 신경 쓰지 않고 평생 질환을 안고 살면서 혼자 밭에서 일을 해왔다. 그러나 결혼식 날 밤, 그를 처음 본 여성이 정략결혼을 취소하면서 자신의 상태에 대해 수치심을 느끼게 됐다.

이후 우연히 만난 미국인 외과 의사에게 수술을 받은 결과, 핑의 얼굴에서 검은 덩어리와 입이 제거될 수 있었다.

이 매체는 "수술로 인해 핑의 오른쪽 귀가 손상되긴 했지만, 전반적인 상태는 크게 나아졌다"고 밝혔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