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시내버스 파업이 종료된 28일 오후 서울 도봉구의 버스 전용차로에 버스가 다니고 있다 /사진=뉴시스
서울시버스노동조합과 사측인 서울시버스운송사업조합은 이날 오후 3시 임금 인상률 4.48%, 명절수당 65만원에 합의했다. 앞서 노사는 전날(27일) 오후 3시부터 이날 오전 2시30분까지 11시간 가까이 서울지방노동위원회에서 임금 협상을 벌였지만 끝내 결렬을 선언했다. 노조의 즉각적인 파업으로 이날 서울 전체 시내버스의 약 90%가 운행을 멈추면서 출근길 대란이 일어났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28일 서울 중구 서울시청에서 열린 2024년 서울특별시 통합방위회의에서 모두발언에 앞서 시내버스 파업 관련 국민 불편에 대해 사과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현재 서울 시내버스 노조에는 64개 버스회사 근로자들이 가입돼 있고, 임금협상 대상인 회사는 61개사 정도다. 전체 시내버스 7382대 중 7210대(97.6%)가 해당된다. 서울 시내버스 노조가 파업을 한 건 2012년이 마지막이었다. 당시 파업은 20분 만에 그치는 부분 파업이었으나, 이번에는 전면 총파업에 나섰다.
노사가 합의에 성공하며 시는 파업 대비 추진했던 비상수송대책을 즉시 해제하기로 했다. 연장 예정이었던 지하철과 전세버스 등 대체 교통 투입은 현행 운행으로 변경된다. 앞서 시는 지하철 출퇴근 시간대를 1시간 연장하고, 막차를 다음날 오전 2시까지 늘리는 등의 대책을 마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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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서울시장은 "오전부터 이어진 시내버스 파업으로 시민 여러분께 불편을 드리게 돼 죄송하다"고 고개를 숙인 뒤 "앞으로도 안정적이고 지속적인 대중교통 서비스를 제공하고, 시민들의 일상 속의 편의를 지원하는 교통 정책을 추진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