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여만에 '8만 전자'마감…코스피, 내달 '2800 고지전' 가나

머니투데이 김지훈 기자 2024.03.28 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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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조성우 기자 = 코스피가 전 거래일(2755.11)보다 9.29포인트(0.34%) 내린 2745.82에 장을 마감한 28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에서 딜러가 업무를 보고 있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911.25)보다 1.20포인트(0.13%) 하락한 910.05에 거래를 종료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1348.7원)보다 2.5원 내린 1346.2원에 마감했다. 2024.03.28. xconfind@newsis.com /사진=조성우[서울=뉴시스] 조성우 기자 = 코스피가 전 거래일(2755.11)보다 9.29포인트(0.34%) 내린 2745.82에 장을 마감한 28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에서 딜러가 업무를 보고 있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911.25)보다 1.20포인트(0.13%) 하락한 910.05에 거래를 종료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1348.7원)보다 2.5원 내린 1346.2원에 마감했다. 2024.03.28. [email protected] /사진=조성우


숨고르기 국면에 돌입한 코스피가 내달 2800선을 돌파할 지 주목된다. 외국인·기관이 반도체와 저 PBR(주가순자산비율)주를 '쌍끌이 매수'하는 상황이 속속 포착되면서 추가 랠리 기대감이 일고 있다. 국내 증시 대장주 삼성전자 (76,700원 ▲400 +0.52%)가 2년여 만에 '8만 전자(종가 기준 8만800원)'로 재등극한것도 기대감을 높이는 요인이다. 외국인과 기관의 단기 차익 실현, 환율, 기업 실적이 코스피 향배에 영향을 미칠 3대 축으로 꼽혔다.

28일 코스피는 전날보다 9.29포인트(0.34%) 내린 2745.82에 마감했다. 장초반 약보합으로 출발했다 낙폭을 키웠다. 앞서 코스피는 지난 26일 종가기준으로 2022년 4월 이후 가장 높은 2757.09를 기록했다. 이달 미국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가 연내 3회 금리 인하를 암시하며 시장 친화적 모습을 보이자 미국을 비롯한 주요국의 안도 랠리에 코스피도 합류했던 것이다.



다음달엔 숨고르기 국면을 마치고 2800을 돌파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키움증권은 4월 코스피 예상 범위를 2640~2840으로 제시했다. 추천 업종으론 △전통 반도체 △AI(인공지능) 확장성 관련 업종 △저 PBR업종을 꼽았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3월 FOMC를 무사히 치르면서 시장은 6월 금리인하 가능성을 재확인했다"며 "3월 CPI(소비자물가지수) (발표) 전후 인플레이션 노이즈, 미국 엔비디아 등 기존 주도 AI(인공지능)주들의 수급 변동성 등 단기 걸림돌은 있겠지만 1분기 실적시즌이 4월 상승 모멘텀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서울=뉴시스] 조성우 기자 = 코스피가 전 거래일(2755.11)보다 9.29포인트(0.34%) 내린 2745.82에 장을 마감한 28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에서 딜러가 업무를 보고 있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911.25)보다 1.20포인트(0.13%) 하락한 910.05에 거래를 종료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1348.7원)보다 2.5원 내린 1346.2원에 마감했다. 2024.03.28. xconfind@newsis.com /사진=조성우[서울=뉴시스] 조성우 기자 = 코스피가 전 거래일(2755.11)보다 9.29포인트(0.34%) 내린 2745.82에 장을 마감한 28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에서 딜러가 업무를 보고 있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911.25)보다 1.20포인트(0.13%) 하락한 910.05에 거래를 종료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1348.7원)보다 2.5원 내린 1346.2원에 마감했다. 2024.03.28. [email protected] /사진=조성우
외국인과 기관의 순매수 흐름도 주목할 법하다. 삼성증권에 따르면 이달(4일~27일) 외국인의 국내 증시 순매수 1위 종목은 삼성전자 (76,700원 ▲400 +0.52%)로 집계됐다. 외국인은 삼성전자를 1조9270억원 규모로 쓸어담았다. 뒤를 이어 SK하이닉스 (177,800원 ▲7,200 +4.22%)(7870억원) 현대차 (249,500원 ▼500 -0.20%)(5620억원) 삼성물산 (151,100원 ▲1,000 +0.67%)(2820억원) KB금융 (76,000원 ▲6,700 +9.67%)(2570억원)순으로 외국인 매수세가 강하게 유입됐다. 기관도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이 삼성전자로 1조6660억원 순매수로 집계됐다. 신한지주 (46,750원 ▲3,250 +7.47%)(2630억원) 삼성SDI (408,500원 ▼5,000 -1.21%)(2320억원) 에코프로비엠 (236,000원 ▲2,000 +0.85%)(1510억원·코스닥) {포스코홀딩스}(1360억원)가 뒤를 이었다.



삼성전자는 이날 외국인과 기관을 합쳐 700억원 규모 순매수세가 더해지며 8만800원에 장을 마쳤다. 2021년 12월28일(8만300원) 이후 처음으로 8만원 위쪽에서 마감한 것이다.

메모리 반도체 호황에 대한 기대감이 삼성전자 수혜론으로 이어졌다. 신승진 삼성증권 연구원은 "1분기 우리 시장의 주도 테마를 꼽는다면 AI 반도체와 밸류업 프로그램"이라며 "반도체·밸류업 중심의 포트폴리오를 유지하되, 그동안 잊혔던 낙폭 과대 업종도 트레이딩 측면에서 접근해 볼 수 있는 타이밍으로 보인다"고 했다.

다만 외국인·기관 '쌍끌이 매수'가 앞으로도 지속될지 지켜봐야 한다는 시각도 있다. 국내외 거시 경제에 불확실성이 있고 한국 등 아시아 각국 통화 변동성이 높아진 것은 증시에 부담을 줄 요인으로 거론됐다. 이날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약 5개월 만에 1350원을 돌파하는 등 달러 강세가 나타났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국내 반도체에 대한 외국인의 지속 순매수 흐름은 증시 리레이팅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는 요인"이라면서도 "반도체에 대한 쏠림, 과거 평균보다 높은 달러/원 환율, 국내외 매크로 불확실성을 고려한다면 향후 지속가능성에 대한 고민도 함께 필요한 부분"이라고 지적했다.

개별 기업 실적도 중대 변수로 부상할 것이란 예상도 있다. 이재원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4월 1분기 실적시즌 앞두고 시장 변수가 금리에서 실적으로 이동하고 있다"며 "반도체 경기 사이클 업턴(UP-TURN·상승전환) 및 중국향 IT 수출 개선, AI(인공지능)향 수요 개선 기대에 한미반도체가 재차 신고가를 경신했고 삼성전자도 상승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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