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근영 법무법인 삼율 변호사./사진=법무법인 삼율 홈페이지 갈무리.
28일 법조계에 따르면 검찰 항소로 지난해 6~10월 진행된 김 전무의 마약류관리에관한법 위반(향정·대마) 혐의 2심 재판에서 김 전무 측 변호는 법무법인 삼율이 맡았다. 강근영 변호사는 같은 로펌 변호사 5명과 피고 측 변호사로 이름을 올렸다. 김 전무는 2022년 5월부터 이듬해 2월까지 서울과 미국 등지에서 마약을 구매, 투약한 혐의로 구속 기소당했다. 김 전무는 벽산그룹 오너 일가 2세 김희용 TYM 회장의 차남으로 제품총괄책임자(CPO)를 거쳤고 김 회장의 주식 증여로 TYM 지분의 19.3%를 차지하는 최대주주다. 차기 경영자로 지목된다.
TYM은 오는 29일 정기 주주총회에 강 변호사를 사외이사, 감사위원으로 선임하는 안건을 상정한 상황이다. 강 변호사는 주총 소집 공고에 "전문성과 독립성을 기초로 직무를 수행하겠다"며 "의사결정이 투명하고 공정하게 이뤄지는지 감독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주총 안건보다 김희용 회장이 지난해 주총에서 보유 지분을 기부하겠다고 선언해 놓고 김 전무에게 주식을 증여한데 대한 논란에 더 관심이 쏠리고 있다. 김 회장은 김 전무의 마약 투약, 장남 김태식씨의 음란물 유포 재판이 논란이 되자 지분을 자녀가 아닌 장학재단에 이전하겠다고 약속했다. 하지만 지난 1월 김 전무에게 주식 433만주 전량을 증여했다.
TYM은 김 회장의 약속이 경영 승계를 하지 않겠다는 게 아니라 사회 환원을 하겠다는 뜻이었다고 해명한다. 장남 김태식씨는 음란물 유포 혐의로 기소돼 한건은 항소심에서 벌금 200만원이 확정됐고, 또다른 한건은 이날 서울서부지법에서 항소심 첫 공판이 진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