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목닥터9988, 가족보다 더 세심한 건강 돌보미

머니투데이 윤숙영 기자 2024.03.28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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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디케이아이테크놀로지사진제공=디케이아이테크놀로지


노원구에 거주하는 원현숙씨(56세 여)는 요즘 이동전화 보는 재미에 푹 빠졌다. 노인 봉사를 다니면서 하루 1만 보는 거뜬히 걷는데 이 기록이 모두 포인트로 쌓여 한 달에 8000원 정도를 리펀드받기 때문이다.

원 씨가 이용하는 앱(애플리케이션)은 서울시가 개편해 선보인 '손목닥터9988'의 새 버전이다. 서울시는 올 초 이 앱의 이용자를 40만명에서 100만명으로 늘리기 위해 상시 모집으로 전환했다. 이후 한 달 만에 추가로 10만명이 가입했다.



'손목닥터 9988'은 전용 워치나 일반 스마트워치는 물론이고 이동전화만으로도 앱을 연결, 각종 건강과 생활을 케어해주는 서비스다. 이번에 버전을 높여 오픈한 서비스는 활동포인트 기반의 건강관리 목표 포인트를 휠씬 업그레이드했다. 필요 시 전문의료진을 통해 1:1 건강상담도 받을 수 있다. 상담은 신체활동, 영양, 보건, 시스템 등 4개로 분리해 질문을 하면 최단 시간 안에 답변해 주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 외에도 한층 업그레이드된 식단 분석 서비스를 제공한다. 앱을 통해 식단을 촬영하면 이를 정확히 분석, 자신이 섭취한 열량 등을 확인할 수 있다.



특히 각종 포인트를 실생활에서 쓸 수 있다. 참여자가 하루 8000보 이상(70세 이상 5000보)을 걸으면 하루 200포인트 등을 받는다. 건강뿐 아니라 식단기록, 건강카드학습도 포인트를 받을 수 있다. 포인트는 6개월 동안 1인당 최대 10만 포인트를 지급한다. 이 포인트는 서울페이머니로 전환해 병원, 약국, 편의점 등 시내 11만여 곳에서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다.

올해 초 새로운 버전을 출시한 '손목닥터 9988'은 서비스 지연 등의 어려움도 겪었다. 걸음 측정을 넘어 운동, 체중, 식사, 혈압, 혈당, 수면, 심박 등의 기록을 추가하고 아침식사, 건강학습, 1:1건강상담 등 관리 목표를 추가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한 달 만에 대부분의 시스템을 안정화하고 이제 대상 확대를 시도 중이다.

이 시스템을 구축한 조규호 디케이아이테크놀로지 상무는 "초반기 시스템 안정화에 대한 불만도 많았지만 지금은 앱 평가 평점도 상승하는 등 반응이 좋다"며 "앞으로도 이용자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항상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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