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막 4연패' 김태형 감독 첫 승, 홈 개막전서 가능할까... 챔필엔 이미 물웅덩이+ 오후 6시까지 비 예고 [광주 현장]

스타뉴스 광주=김동윤 기자 2024.03.28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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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비가 내리는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 전경. 전날부터 덮인 방수포로도 메우지 못한 물웅덩이가 곳곳에 보인다. /사진=김동윤 기자28일 비가 내리는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 전경. 전날부터 덮인 방수포로도 메우지 못한 물웅덩이가 곳곳에 보인다. /사진=김동윤 기자


김태형(57) 롯데 자이언츠 감독의 복귀 첫 승이 2024시즌 홈 개막전에서 열릴 가능성이 생겼다.

롯데는 28일 광주광역시 북구에 위치한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KIA 타이거즈와 2024 신한은행 SOL Bank KBO 리그 정규시즌 경기를 가진다.

23일 정규시즌 개막 후 롯데는 단 한 경기도 이기지 못했다. 지난해 10월 김태형 감독과 계약기간 3년, 총액 24억 원의 계약을 체결했을 당시 기대치를 생각하면 살짝 당혹스러운 결과다. 김 감독은 2015년부터 2022년까지 두산 베어스의 사령탑을 맡아 7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과 3번의 한국시리즈 우승(2015년, 2016년, 2019년)을 이끌었던 명장이다.



팀 타율 0.225(리그 7위), 평균자책점 5.34(8위)으로 타격과 마운드 모두 불안한 것이 아쉽다. 특히 득점권 타율이 0.162로 리그 최저 수준이어서 경기당 7안타 이상은 내고 있음에도 승리로 이어지는 점수를 뽑지 못하고 있다. 김 감독은 27일 경기를 앞두고 늦어지는 첫 승 이야기에 "(많은 승리 안겨주겠다는) 선수들 각오가 상당했는데 나중에 얼마나 이기려는지 모르겠다"며 웃음으로 넘겼다.

이날 롯데 선발 투수는 이인복(33)으로 예고됐다. 2014년 KBO 신인드래프트 2차 2라운드 20순위로 롯데에 지명된 이인복은 데뷔 10년 차인 올해 한현희(31)와 경쟁을 통해 당당히 5선발 자리를 차지했다. 지난해 정규시즌 10경기 1승 4패 평균자책점 6.48, 33⅓이닝 15탈삼진, 올해 시범경기에서는 2경기 1승 1패 평균자책점 8.53을 기록했다.



김태형 롯데 감독(오른쪽)이 27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전을 지켜보고 있다. 김태형 롯데 감독(오른쪽)이 27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전을 지켜보고 있다.
그러나 아침부터 광주 지역에 쏟아진 비로 경기 자체가 열릴 가능성이 낮아졌다. 전날부터 예고된 비로 KIA 구단은 경기 종료 후 곧바로 방수포를 덮었지만, 쉴 새 없이 내리는 비에 경기장 곳곳에 물웅덩이가 생겼다. 기상청 예보로도 챔피언스필드가 위치한 광주광역시 북구 지역에 시간당 4mm의 비가 오후 6시까지 예고돼 있어 점점 취소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만약 취소된다면 롯데는 홈구장 부산 사직야구장으로 돌아가 NC 다이노스를 맞이한다. 그럴 경우 홈 개막전 선발 투수는 외국인 에이스 애런 윌커슨(35)이 될 가능성이 크다. 지난해 7월 댄 스트레일리의 대체 선수로 들어와 13경기 7승 2패 평균자책점 2.26으로 성공적인 시즌을 보낸 윌커슨은 총액 95만 달러 재계약에 성공했다. 지난 23일 인천 SSG 랜더스전에서는 5이닝 4실점으로 패전 투수가 됐으나, 지난해 보여준 모습이 있어 기대가 여전히 크다.

한편 이날 KIA가 예고한 선발 투수는 국가대표 좌완 이의리(22)다. 2021년 1차 지명으로 KIA에 입단한 이의리는 데뷔 첫해부터 선발 로테이션에 안착해 3년째 풀타임 선발로 활약 중이다. 지난해 28경기 11승 7패 평균자책점 3.96, 131⅔이닝 156탈삼진으로 2년 연속 10승에 성공했으나, 사사구 101개(93볼넷 8몸에 맞는 공)로 제구에 어려움을 겪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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