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어로가 돌아왔다...코스맥스, 최경 부회장 대표로 선임

머니투데이 조한송 기자 2024.03.28 1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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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경 코스맥스 신임 대표(왼쪽)와 심상배 코스맥스차이나 대표/사진=코스맥스최경 코스맥스 신임 대표(왼쪽)와 심상배 코스맥스차이나 대표/사진=코스맥스


코스맥스그룹이 심상배 코스맥스 (135,000원 ▲2,300 +1.73%) 대표이사(부회장)와 최경 코스맥스차이나 대표이사(부회장)의 직책을 상호 교체하는 임원 인사를 단행했다. 코스맥스그룹은 두 부회장의 성공 경험을 국내와 중국 법인에 이식해 올해 두 자릿수 성장 기조를 이어갈 방침이다.

글로벌 화장품 연구·개발·생산(ODM) 기업 코스맥스는 28일 이사회를 열고 코스맥스 대표에 최경 전(前) 코스맥스차이나 대표(부회장)를, 코스맥스차이나 대표에 심상배 전(前) 코스맥스 대표(부회장)를 각각 선임했다.



최경 부회장은 코스맥스의 중국 사업을 성공적으로 이끈 1등 공신으로 꼽힌다. 코스맥스는 2004년 국내 화장품 제조회사 중 처음으로 중국 시장에 진출한 뒤 매해 매출이 40% 이상 급증하는 성장 신화를 이뤄냈다. 최경 부회장은 코스맥스 창립 초기 멤버로 27년간 코스맥스의 역사와 함께 해왔고 중국 법인을 설립한 장본인이다. 현재 코스맥스 중국사업은 △코스맥스차이나(상하이) △코스맥스광저우(광저우) △이센생물과기유한공사(광저우) 등 3개 법인으로 확장하며 중국 내 업계 1위 기업으로 성장했다. 진출 초기였던 2006년 매출은 15억원에 불과했지만 2021년에는 매출 6310억 원(연결 기준)을 기록했다.

최경 부회장은 2000년부터 코스맥스 차이나의 법인장을 역임하며 중국 14억 소비자의 취향을 만족시키는 제품을 개발·생산할 수 있도록 '속도의 DNA'를 강조해왔다. 최 부회장은 중국에서의 경험을 토대로 급변하는 한국 화장품 시장 상황에 대응할 수 있는 고객사 토털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심상배 부회장은 1980년 태평양으로 입사해 아모레퍼시픽에서 생산부터 물류, 연구·개발 분야까지 두루 경험한 화장품 산업 전문가다. 지난 2020년 코스맥스그룹에 합류해 2021년 코스맥스 대표에 선임됐다.

심 부회장은 코스맥스 대표 선임 직후 코로나19로 업계 불황 가운데에도 회사를 지속적으로 성장시키며 사장에서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지난해에는 국내·외 화장품 시장의 인디 브랜드 성장세에 적극 대응하며 국내 법인 매출 1조원 돌파에 일조했다. 심상배 부회장은 화장품 산업 전반을 두루 거쳐온 경험으로 중국 법인에 고객만족 중심의 경영 시스템을 심어줄 예정이다. 특히 K뷰티 부흥기를 이끈 노하우를 OBM(제조업자브랜드개발)사업에 접목해 중국 사업을 한 단계 도약시켜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코스맥스그룹 관계자는 "심상배 부회장과 최경 부회장은 한·중 양국에서 자타가 공인하는 화장품 산업의 전문가다"며 "이번 인사가 코스맥스의 한국 사업과 중국 사업이 한층 진화한 ODM·OBM 기업으로 거듭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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