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스퀘어, 주주총회서 주주환원 비중 2배 늘려

머니투데이 배한님 기자 2024.03.28 1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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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배당수입 중 60% 주주환원 활용…1000억원 규모

박성하 SK스퀘어 사장이 28일 서울 중구 SKT타워에서 제3기 주주총회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SK스퀘어박성하 SK스퀘어 사장이 28일 서울 중구 SKT타워에서 제3기 주주총회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SK스퀘어


SK스퀘어 (80,600원 ▲2,800 +3.60%)가 올해 주주환원 비중을 지난해보다 2배 늘리겠다고 밝혔다. 지난해까지 경상배당수입의 약 30%를 주주환원에 사용했는데, 올해는 약 60% 수준까지 늘린다. 이에 총 1000억원의 주주환원이 진행될 예정이다.

SK스퀘어는 28일 서울 중구 SKT타워에서 제3기 정기주주총회를 열고 △재무제표 승인 △이사 선임 등 부의안건을 상정·의결하고 △올해 주주환원 방향 △포트폴리오 밸류업 비전 △반도체 신규투자 추진 계획 등을 발표했다.



SK스퀘어는 이날 주총에서 올해 100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약 1100억원의 자사주를 매입·소각한 데 이어 올해도 비슷한 규모를 주주 환원에 쓴다는 취지다.

SK스퀘어는 이날 주총 이후 약 2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소각을 이사회에서 의결할 예정이다. SK쉴더스 투자 성과를 주주들과 나눈다는 취지다. 해당 자사주는 지난해 8월9일부터 올해 2월8일까지 매입한 것이다. 이로써 지난해부터 진행해온 총 3100억원의 자사주 매입·소각 절차를 모두 완료할 방침이다.



올해 포트폴리오를 성공적으로 매각할 경우 추가 주주환원도 검토할 계획이다. SK스퀘어는 올 한해 SK하이닉스 (177,800원 ▲7,200 +4.22%)·티맵모빌리티·원스토어 등 주요 자회사 수익성을 대폭 개선해 포트폴리오 가치를 높일 계획이다.

포트폴리오 비중이 가장 큰 SK하이닉스는 HBM 기술을 바탕으로 올해 실적 개선이 예상된다. 티맵모빌리티는 TMAP(티맵) 트래픽을 활용한 데이터·광고 사업을 확대해 수익 모델을 강화할 예정이다. 원스토어는 글로벌 게임사의 대작 게임 입점을 확대하고 유럽·아시아 통신사와 파트너십을 통해 글로벌 진출을 본격화한다.

이와 함께 비핵심 자산은 매각 후 유동화해 미래 투자 재원을 지속 확보해 나갈 예정이다.


SK스퀘어는 올해 반도체 중심의 포트폴리오를 추가할 계획이다. 현재 약 1조원의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이 확보됐으며, 향후 배당수익·자산유동화 등을 통해 2025년까지 총 2조원의 자체 투자 재원을 확보할 계획이다.

SK스퀘어는 최근 한국과 일본에서 반도체 전문가를 영입해 투자 전담 조직을 구성하고 반도체 밸류체인 내 전·후공정 영역에서 투자 기회를 검토하고 있다. 지난해 SK하이닉스·신한금융그룹·LIG넥스원 등과 1000억원을 공동 출자해 설립한 투자법인 TGC스퀘어를 통해 반도체 소재·부품·장비 투자도 진행 중이다.

박성하 SK스퀘어 사장은 "올 한해 주주환원을 적극 이행하고 모든 포트폴리오의 수익성을 개선하는 성과를 보여드리겠다"며 "반도체 중심의 강한 포트폴리오를 갖춘 투자전문회사로 거듭나기 위해 반도체 신규 투자를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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