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배터리 수출 길 열린다"…에코프로씨엔지, 재생원료 인증 시범사업 참여

머니투데이 이세연 기자 2024.03.28 1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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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석회 에코프로씨엔지 대표(왼쪽에서 세번째)가 26일 열린 환경부 전기차 폐배터리 재생원료 인증시범사업 협약식에 참석한 모습/사진제공=에코프로박석회 에코프로씨엔지 대표(왼쪽에서 세번째)가 26일 열린 환경부 전기차 폐배터리 재생원료 인증시범사업 협약식에 참석한 모습/사진제공=에코프로


에코프로그룹 내 배터리 재활용 사업을 담당하는 에코프로씨엔지는 환경부와 전기차 폐배터리 재생원료 인증 시범사업 추진 협약을 맺고 연말까지 시범사업에 참여한다고 28일 밝혔다.

재생원료 인증 시범사업은 세계적인 재활용 원료 사용 의무화 및 순환 경제 전환 흐름에 따라 폐배터리를 재활용하는 기업에 정부가 재생원료 인증을 부여하는 사업이다. 2031년부터 유럽연합(EU)이 재활용 원료 사용을 의무화하는 법안을 추진하고 있어 전 세계적으로 재활용 원료 사용이 확대되는 추세다.



에코프로는 재생원료 인증 시범사업 참여가 재생 원료 수출을 위한 기반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회사는 미국, 유럽 등 해외에서 확보한 원료를 현지에서 바로 재활용하기 위한 거점을 구축하고자 한다.

재생원료 인증 시범사업에 따라 정부는 공식 인증제도를 마련해 기업의 인증비용 및 관리 부담을 덜어줄 예정이다. 국내외에서 나온 폐배터리 및 스크랩이 에코프로씨엔지 등 배터리 재활용 업체로 이동하는 경로를 파악하고 재활용을 통해 만들어진 재생원료의 생산량과 판매 정보를 확인해 인증서를 발급하는 방식이다. 지금까지는 기업이 폐배터리를 재활용해 재생원료를 생산해도 이를 공식적으로 인증하는 제도가 없었다.



에코프로씨엔지는 올해 2월 포항블루밸리산업단지에 BRP2(배터리 재활용 2공장)를 착공했다. 영일만산업단지에도 이른 시일 내 신규시설 투자를 검토 중이다. 증설 투자가 완료되면 현재 연간 1만2000t인 생산 용량이 연간 2027년 하반기에는 6만1000t 규모로 늘어날 전망이다.

박석회 에코프로씨엔지 대표는 "정부 인증 사업 참여를 계기로 폐배터리를 재활용해 해외에 수출할 수 있는 길이 열릴 것으로 전망된다"며 "배터리 재활용을 늘려서 무분별한 천연자원 개발을 방지하고, 환경오염 및 온실가스 감축 등 친환경 생태계 구축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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