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나는 홍은택 "사업 성과와 주가 동반 성장…경쟁력 강화했다"

머니투데이 제주=이정현 기자 2024.03.28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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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홍은택홍은택


임기를 마치고 떠나는 홍은택 카카오 (43,900원 ▲250 +0.57%) 대표가 마지막 정기주주총회에서 "정신아 카카오 대표 내정자가 성장 기조를 더욱 확고히 이어갈 것으로 생각한다"며 "미래지향적 혁신을 이뤄낼 것으로 기대하고 응원하겠다"고 말했다.

떠나는 홍은택 "성장과 안정에 초점…4분기 매출과 영업이익 최대치"
홍 대표는 28일 오전 카카오 제주 본사에서 열린 제29기 정기주총에서 "SK C&C 데이터 센터의 화재로 인한 카카오톡 중단 사태의 여파로 단독 대표에 취임한 뒤 성장과 안정 두 가지에 초점을 뒀다"며 "주요 서비스들이 한 시간 안에 복구될 수 있도록 인프라에 과감히 투자했다"고 말했다.



이어 "중장기적 성장 기반을 다지기 위해 안 되는 서비스를 과감히 접고 비효율적으로 운영되는 조직들도 정비한 가운데 본원적 경쟁력 강화에 리소스를 집중했다"며 "그 결과 지난해 2분기부터 매출과 영업이익이 꾸준히 늘어나 4분기에는 최대 매출과 영업이익을 달성했다"고 덧붙였다.

"이사회 존재감 높아져…균형과 견제의 역할 충실히 수행 중"
카카오는 이날 주총에서 정신아 카카오벤처스 대표이사, 권대열 CA협의체 ESG위원장, 조석영 CA협의체 그룹준법경영실장, 차경진 한양대 경영대학 교수, 함춘승 피에이치앤컴퍼니 사장 등 5명의 사내이사를 신규 선임하는 안건을 통과시켰다. 이들의 임기는 2년이다.



홍 대표는 일각에서 제기되는 이사회 무용론에 대해 "작년부터 이사회에 충분한 정보를 제공하고 적절한 의견을 듣는 방향으로 이사회를 운영해 왔다"며 "카카오 전반에서 이사회의 존재감이 높아지고 있고 이사회의 의견이 카카오 경영 전반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해명했다.

그는 "카카오 이사는 추천부터 추천위원회를 거치고 주총을 통해 전문성과 독립성을 갖춘 사외이사로 구성하고 있다"며 "충분히 경영이나 회사 전반에 대해 균형과 견제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이사회는 관련 법률과 내부규정에 근거해 충실히 안건을 검토하고 경영활동에 적극적으로 의견을 제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카카오 /사진=/사진=윤지혜 기자카카오 /사진=/사진=윤지혜 기자
"절차에 따라 신규 경영진 선임…AI 잘 준비하면 주가 오를 것"
홍 대표는 최근 신규 선임한 경영진의 도덕적 해이 논란에 대해선 "당사자가 아니어서 말하기 어렵다"면서도 "신규 경영진이나 최고경영자를 임명할 때는 추천위를 통해 후보자를 검토하는 등 관련 규정에 따라 가장 적합한 사람을 선발하고 있다. 미등기 임원에 대해서도 작년에 인사위원회를 도입해 평가지표와 정성적인 요인을 다각적으로 분석해 선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홍 대표는 '주가가 언제 다시 12만원으로 오르냐'는 한 주주의 질문에 "주가는 인기 투표가 아니라 체중계라는 말을 항상 생각한다"며 "본연적인 사업 성과를 끊임없이 상승시켜 나간다면 주가도 동반 성장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AI 시대를 잘 준비한다면 투자한 분들의 판단이 틀리지 않았다는 것을 알게 되지 않을까 한다"고 답했다.

"대규모 영업권 손상은 보수적인 기조 때문…내부통제 강화했다"
한편 카카오는 이날 대규모 영업권 손상이 발생한 것에 대해 여러 어려운 환경이 존재했고 가능한 한 종속회사들의 가치를 좀 더 보수적으로 측정하자는 기조하에서 종속회사에 대한 가치평가를 면밀히 한 것에 따른 결과라고 설명했다. 카카오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이 회사는 지난해 1조4833억원의 영업권을 손상 처리했다.

최혜령 CFO(재무그룹장)는 "향후 대규모 영업권 손상을 방지하기 위해 앞으로 무형재산의 가치 적정성에 대한 정기 모니터링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투자활동의 내부통제 프로세스 개선을 위해 기업 가치에 중대한 영향을 줄 수 있는 투자나 처분의 적정성 검토와 승인 절차도 강화할 것"이라며 "투자 및 인수 업무에 대한 내부통제 프로세스를 점검했고 대폭 고도화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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