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동철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지난 28일 오전 6시쯤 부산 수영구 광안리해수욕장 만남의광장에서 출정 선언문을 낭독하고 있다./사진=이승주 기자
이를 듣고 있던 지지자들은 "이번에는 기호 1번으로 바꿔보입시더" "분위기가 예전과는 달라요" "무조건 된데이"라며 환호했다. 한 여성 지지자는 유 후보에게 남색 운동화 한 켤레를 선물하며 "우리 수영구민의 염원은 이번에는 (민주당) 의원을 꼭 만드는 것"이라며 "유 후보, 반드시 국회로 보내겠다"고 말했다.
유동철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지난 28일 오전 6시30분쯤 광안리해수욕장에서 수영교차로 방향으로 걸어가며 출근길에 오른 시민들과 인사를 나눴다./사진=이승주 기자
유 후보는 "저는 부산의 아들이고 연구, 정책, 실천 전부 가능하다는 게 제 강점"이라며 "연구도 늘 해왔고 정책 대안을 실제로 만드는 작업 역시 오랫동안 했다. 시민사회단체 활동을 오래 해서 실천력도 가지고 있다. 수영구 복지가 생활의 편리함으로 확장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유 후보는 출정 선언을 마친 직후 출근길 인사가 예정된 수영교차로까지 30여분을 걸어서 이동했다. 이른 시각 출근길에 유 후보의 명함만 받고 빠르게 지나치는 시민들도 있었지만 유 후보에게 먼저 손을 내미는 시민들도 있었다. 편의점 앞에 서 있던 한 70대 여성은 유 후보와 악수한 뒤 머니투데이 더 300(the300)에 "인물 좋고 능력 좋은 후보가 수영구에는 처음 나왔다"며 "꼭 잘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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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8일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됐다. 유동철 더불어민주당 후보도 유세차에 올라 선거운동원, 자원봉사들과 함께 약 1시간 동안 유세에 나섰다./영상=이승주 기자
출근길에 유 후보를 응원하러 잠깐 들렀다는 한 50대 여성은 "저녁에 퇴근하고 또 올 것"이라며 "제가 사회복지에 관심이 많은데 관련 현장에서 15년 동안 후보님을 봤고 좋은 이야기도 많이 들어서 이렇게 진정성 있는 분이 정치를 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유 후보는 △광안리 해변 차도 지하화, △수영구 제2청사 건립, △편안하고 쾌적한 안전도시 수영 등 3대 공약을 밝혔다. 유 후보는 "국회에 입성하고 나서는 기본소득 법제화를 제일 먼저 하고 싶다“며 ”4차산업혁명에 맞게 복지시스템을 재설계하는 데에 이바지하겠다“고 밝혔다.
부산 수영구는?
부산 수영구는/그래픽=최헌정
이번 국민의힘의 부산 수영구 경선에서는 장예찬 무소속 후보(당시 국민의힘 후보)가 현역인 전봉민 국민의힘 의원을 꺾고 승리했다. 장 후보의 공천이 확정됐지만, 직후 설화가 터졌다. 장 후보가 20대 때 올렸던 페이스북 글들의 내용이 문제가 됐다. 이에 국민의힘 지도부는 공천 취소를 결정한 후 부산 진구을 경선에서 탈락한 정연욱 국민의힘 후보를 수영구에 전략 공천했다.
장 후보가 공천 취소에 반발해 무소속 출마를 선언하면서 수영구는 '3자 구도'가 됐다. 국민의힘에서 최고위원까지 지냈던 장 후보의 무소속 출마로 보수 지지자들의 표가 갈릴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유동철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반사이익을 얻을 가능성까지 거론되면서 수영구의 판세는 관심이 집중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