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미국 대표단 방중에 '활짝'…"서로 도와 더 나은 미래 만들자"

머니투데이 정혜인 기자 2024.03.27 2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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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27일 수도 베이징에서 가진 미국 주요 인사들과 회동에서 일각에서 주장하는 중국 경제 '정점론'에 선을 긋고 중국 경제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내며 미·중 협력의 필요성을 강조했다./사진제공=중국 중앙인민정부 홈페이지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27일 수도 베이징에서 가진 미국 주요 인사들과 회동에서 일각에서 주장하는 중국 경제 '정점론'에 선을 긋고 중국 경제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내며 미·중 협력의 필요성을 강조했다./사진제공=중국 중앙인민정부 홈페이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미국 주요 인사들과 회동에서 일각에서 주장하는 중국 경제 '정점론'에 선을 긋고 중국 경제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내며 미·중 협력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27일(현지시간) 중국 관영 신화통신·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시 주석은 이날 오전 11시(한국 기준 정오)경 중국 수도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가진 미국 재개와 전략학계 주요 인사들과 회동에서 미·중 관계를 "세계에서 가장 중요한 양자 관계 중 하나"라고 표현하며 "양국 각각의 성공은 서로에게 기회"라고 말했다.



이날 회동에는 미국 보험업체 처브의 최고경영자(CEO)이자 미중관계 전국위원회 이사회 의장인 에반 그린버그와 스티븐 슈워츠먼 블랙스톤 창립자, 크리스티아노 아몬 퀄컴 CEO, 그레이엄 앨리슨 하버드대 교수, 크레이그 앨런 미중기업협의회 회장 등이 참석했다.

블룸버그는 소식통을 인용해 "이번 회의는 미국 대표단이 질문하고 시 주석이 답하는 형식으로 1시간30분 넘게 솔직하고 개방적으로 진행됐다"며 "시 주석은 미국과 중국이 분리될 필요가 없다며 미국 기업이 중국에 투자하기를 원했다"고 전했다. 중국 중앙(CC)TV가 이날 공개한 1분가량의 회동 영상 속 시 주석은 좀처럼 볼 수 없는 환한 얼굴로 자신의 양쪽으로 길게 앉은 미국 주요 인사들을 번갈아 바라보며 교류와 협력을 강조했다.



시 주석은 "양측이 서로를 파트너로 여기고 존중하며 평화롭게 공존하고 협력한다면 중·미 관계는 더욱 좋아질 것"이라며 "양국 각계각층의 인사들이 자주 왕래하고 교류하며 지속해서 공감대를 형성하고 신뢰를 높여야 한다. 이를 통해 각종 간섭을 제거하고 상호 이익과 협력을 심화해 양국 국민에게 더 실질적인 복지를 제공하고 세계에 더 많은 안정성을 불어넣기를 바란다"고 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27일 수도 베이징에서 가진 미국 주요 인사들과 회동에서 일각에서 주장하는 중국 경제 '정점론'에 선을 긋고 중국 경제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내며 미·중 협력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사진제공=중국 중앙인민정부 홈페이지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27일 수도 베이징에서 가진 미국 주요 인사들과 회동에서 일각에서 주장하는 중국 경제 '정점론'에 선을 긋고 중국 경제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내며 미·중 협력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사진제공=중국 중앙인민정부 홈페이지
시 주석은 미·중 관계가 과거로 돌아갈 수 없지만, 더 나은 미래를 가질 수 있다며 지난해 11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가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언급했다.

그는 "바이든 대통령과 만났을 때 가장 큰 공감대는 미·중 관계가 안정되고 좋아져야 한다는 것이었다"며 "지난 몇 달 동안 양국은 정치 및 외교, 경제 및 무역재정, 법 집행 및 마약 금지, 기후변화 등 분야에서 진전을 이뤘다. 현재 양국의 공동 이익은 감호한 것이 아니라 더 많아졌다"고 평가했다. 이어 "경제, 무역, 농업과 같은 전통적인 분야든 기후변화, 인공지능(AI)과 같은 새로운 분야든 중국과 미국은 저항이 아닌 상대의 발전에 도움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시 주석은 "세계 경제 회복을 촉진하고, 국제·지역 주요 문제를 해결하려면 중국과 미국이 협조·협력해 강대국의 포부를 드러내고 강대국의 책임을 져야 한다"며 "미국은 중국과 마주 보고 올바른 전략적 인식을 확립해 민감한 문제를 적절하게 처리해 양국 관계의 안정을 유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올바른 의사소통 방법을 적극적으로 모색하고 중·미 관계의 지속 가능하고 안정적이며 건강한 발전을 촉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가운데)과 미국 재계·학계 주요 인사로 구성된 대표단이 27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 마련된 회담장으로 이동하고 있다.  /사진제공=중국 중앙인민정부 홈페이지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가운데)과 미국 재계·학계 주요 인사로 구성된 대표단이 27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 마련된 회담장으로 이동하고 있다. /사진제공=중국 중앙인민정부 홈페이지
시 주석은 이날 회동에서 중국 경제에 대한 국제사회의 불신을 의식한 발언도 내놨다. 그는 "중국 경제는 건강하고 지속 가능하다. 중국 경제가 아직 정점에 도달하지 않았다"며 "지난해 중국 경제성장률은 세계 주요국 중 선두였다. 세계 경제 성장률에 대한 기여율도 계속 30%를 넘어섰다"고 주장했다.

그는 "중국의 발전은 여러 어려움과 도전을 거쳐 오늘에 이르렀다. 과거 '중국 붕괴론'으로 무너진 적이 없고, 지금도 '중국 정점론' 때문에 정점을 찍지는 않을 것"이라며 "중국의 발전 전망을 밝고, 우리는 이런 저력과 자신감을 가지고 있다"고 했다. 중국 경제에 대한 신뢰도가 갈수록 추락하고, 경제 성장이 한계에 도달했다는 지적을 정면으로 반박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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