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국회 첫 법안은 '반도체 특별법'…여러분 잘사는 것에만 관심"

머니투데이 정경훈 기자 2024.03.27 1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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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 인천서는 '교통 공약' 계양을 원희룡 "수도권 시민에 무제한 '원패스'를"

[수원=뉴시스] 김종택기자 =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7일 경기도 수원시 권선구 올림픽공원에서 지역 후보들과 함께 시민들에게 인사하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2024.03.27. jtk@newsis.com /사진=김종택[수원=뉴시스] 김종택기자 =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7일 경기도 수원시 권선구 올림픽공원에서 지역 후보들과 함께 시민들에게 인사하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2024.03.27. [email protected] /사진=김종택


한동훈 국민의힘 선거대책위원장이 27일 '반도체 벨트'로 불리는 수원을 방문해 대한민국 반도체 산업 발전을 위해 '반도체산업지원 특별법'을 다음 국회 첫 법안으로 발의하겠다고 밝혔다. 한 위원장과 국민의힘 선대위는 이날 수원을 찾기 전 방문한 인천에서도 '수도권 무제한 정액제 교통권' 등 인천·수도권 발전을 위한 정책 구상을 내놓았다.

한 위원장은 이날 오후 수원 올림픽공원에서 반도체 벨트인 경기 남부 지역구에 출마한 국민의힘 후보들과 시민 인사에 나섰다. 이날 기준 4.10 총선은 14일 남았다. 이날까지는 유세에 마이크 등 음성 확성장치를 사용할 수 있는 공식 선거운동 기간이 아니어서 한 위원장 등은 육성으로 시민들에게 정책 구상과 인사를 건넸다.



한 위원장은 "반도체 벨트에서 반드시 승리해 대한민국 반도체 굴기를 반드시 이뤄내겠다는 결기를 보여드리기 위해 왔다"며 "저희는 20년 간 622조원을 반도체 산업에 투입하기로 했다. 이를(반도체 산업 발전을) 위해 국민의힘 후보들이 국회에 진출해야만 한다"고 말했다.

그는 "반도체 산업 경쟁은 국가 간 전쟁처럼 벌어지고 있고 저희도 뒤질 수 없다. 지면 나라 운영하기가 어려워진다"며 "정부는 반도체 벨트 집중 투자 준비가 돼 있다. 경기 남부 후보들이 제22대 국회 첫 번째 법안으로 반도체 산업 지원 특별법을 공동 발의할 것"이라고 했다.



시민 인사에는 △김현준 후보(수원갑) △홍윤오 후보(수원을) △방문규 후보(수원병) △이수정 후보(수원정) △박재순 후보(수원무) △홍형선 후보(화성갑) △한정민 후보(화성을) △최영근 후보(화성병) △유경준 후보(화성정) △이원모 후보(용인갑) △이상철 후보(용인을) △고석 후보(용인병) △강철호 후보(용인정) △김효은 후보(오산) 등이 참석했다.

방문규 후보는 "반도체 1등 기업 삼성전자가 수원에 있는데 수원에서는 반도체가 생산되지 않는다"며 "'반도체 메가시티 특별법'으로 앞으로 수원이 반도체 중심지가 된다. 인력·전력·공업용수에 대한 3대 지원을 통해 반도체 메가시티 허브를 만들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원모 후보는 "용인 처인구는 세계 최고 반도체 도시라는 원대한 꿈을 품은 곳"이라며 "발목잡기, 방탄 국회 막아내겠다"고 말했다. 홍형선 후보는 "미래 자동차와 함께 반도체산업 선도에 나서겠다"고 했다.


한 위원장은 "자기가 감옥 가기 직전에 있는 사람이 반도체 산업과 자기 감옥 가는 것 중 어떤 것을 우선순위에 두겠나. 저라도 감옥 안 가는 게 우선일 것"이라며 "그런 사람들이 여러분을 지배하고, 좋은 정책을 못 펼치게 발목 잡는 것을 두고 볼 것인가"라고 했다.

그는 "저는 오로지 여러분 잘살고 나라 부강하게 되는 것에만 관심 있다"며 "이재명과 조국은 누구를 위해 정치하나. 자기가 감옥 가지 않으려 정치한다. 여러분 저희는 일하고 싶다. 기회를 달라"고 호소했다.

(인천=뉴스1) 구윤성 기자 = 한동훈 국민의힘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이 27일 오전 인천 남동구에서 열린 인천 현장 중앙선거대책위원회의에서  주먹을 쥐어보이고 있다. (공동취재) 2024.3.27/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인천=뉴스1) 구윤성 기자(인천=뉴스1) 구윤성 기자 = 한동훈 국민의힘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이 27일 오전 인천 남동구에서 열린 인천 현장 중앙선거대책위원회의에서 주먹을 쥐어보이고 있다. (공동취재) 2024.3.27/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인천=뉴스1) 구윤성 기자
앞서 한 위원장은 이날 오전에는 인천 남동구 만수새마을금고 본점 대회의실에서 인천 현장 중앙선대위 회의를 진행했다.

이 자리에서 한 위원장은 "인천의 교통 격차 해소에 집중하겠다"며 "KTX, GTX (등을 통한) 초고속 교통인프라 구축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했다. 또 "이재명 대표는 하루 한 번씩 망언을 한다. 최근에는 정부를 향해 '의붓아버지 같다'는 황당한 발언을 했는데 대한민국 재혼가정 등에 많은 상처를 주는 말"이라며 "이를 반면교사 삼아달라. 국민의 눈높이에 맞는 언행을 해야 한다"고 했다.

회의에는 △이만희 종합상황실장 △최순자 인천공동선대위원장 △박운규 인천공동선대위원장 △배준영 인천총괄선대위원장(중구·강화·옹진) △윤상현 인천총괄선대위원장(동·미추홀을) △원희룡 공동선대위원장(계양을) △한동훈 총괄선대위원장 △윤재옥 공동선대위원장 △유일호 민생경제특위원장 △장서정 선대부위원장 △윤도현 선대부위원장 △정양석 선대부위원장 △김경율 선대부위원장 △최원식 후보(계양갑) △유제홍 후보(부평갑) △신재경 후보(남동을) △손범규 후보(남동갑) △김기흥 후보(연수을) △정승연 후보(연수갑) △심재돈 후보(동·미추홀갑) △홍석준 종합상황부실장 △박상수 후보(서구갑) △박종진 후보(서구을) △이행숙 후보(서구병) △김형동 총괄선대위 비서실장 △최현철 공보단 대변인 등이 참석했다.

원희룡 공동위원장은 "수도권 모든 시민을 대상으로 무제한 정액제 교통권인 '원패스'를 추진하겠다"며 "이재명 대표가 25만원씩 뿌리는 것보다 훨씬 지속적, 생산적이다. 물가 인상 부담도 없고 탄소를 줄여야 하는 국가 정책 방향에도 부합한다"고 했다.

한 위원장은 이후 남동구 모래내시장에서 손범규·신재경 후보와 시민 인사에 나섰다. 그는" 마이크를 쓰지 않는 마지막 인사가 될 것 같다"며 "지금까지 열심히 달려왔다. (공식 선거운동 기간인 28일로 넘어가는) 자정이 지나서부터 우리가 인천에 무엇을 할 것인지 분명히 말씀드리겠다"고 했다.

다음으로 한 위원장은 미추홀구 인근 문화의거리를 찾아 시민들에게 윤상현·심재돈 후보를 소개하면서 "함께 힘차게 발전하는 인천을 만들겠다"고 했다. 인근 인하대 학생들도 한 위원장과 후보들을 보기 위해 문화의거리를 찾아왔다. 인하대 재학생 김모씨는 과잠(대학교 학과를 상징하는 점퍼)를 입고 후보들과 단상에 올라 국민의힘을 지지한다는 뜻을 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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