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이 27일 오후 충남 서산시 대산산업단지에서 35개 관계기관과 합동으로 실시한 레디 코리아(READY Korea) 훈련을 참관하고 복합재난 범정부 대응체계 등을 점검하고 있다./사진제공=행정안전부
27일 오후 2시30분 충남 대산산업단지 한화토탈 공장에서 이같은 상황을 가정한 '35개 기관 합동 레디(READY) 코리아 1차 훈련'이 실시됐다. 레디코리아는 대형 복합 재난에 대비해 유관기관이 총출동하는 범정부 훈련이다.
이날 진행된 올해 첫 훈련은 2012년 경북 구미 불산가수 누출사고 때처럼 유해화학물질로 생긴 대규모 피해를 방지하기 위해 이뤄졌다. 특히 오염물질과 혼합된 진화용수가 바다로 유출되는 위험에 처하는 등 연쇄적으로 예측이 어려운 복잡한 재난상황을 가정해 훈련하는데 중점을 뒀다.
119 종합상황실은 행정안전부와 환경부, 충청남도, 서산시 등 정부와 지방자치단체에 즉시 상황을 전파하고 지역 경찰과 소방, 병원, 학교, 군 부대를 총망라해 사고 현장에 동원하는 역할을 맡았다. 이어 서산소방대가 선착대를 출동시킨 뒤 펌프차와 화학차, 무인파괴방수차 등 14대 차량을 투입해 화재를 진압하고 구조 및 구급활동에 나섰다. 긴급한 상황을 가정한 만큼 지역 내 동원 가능한 모든 자원이 한몸처럼 움직이는 모습을 보였다.
이번 훈련에 직접 참여한 이상민 행안부 장관은 업무 중 상황보고를 듣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를 가동해 범정부 대응체계로 전환한 뒤 사고 지역으로 이동했다. 현장을 찾은 후엔 피해상황과 병실, 주민대피 시설 등을 점검하고 먼저 도착해 있던 김태흠 충남도지사, 이완섭 서산시장과 함께 사고 대책을 논의했다.
이 장관은 "오늘 레디코리아 훈련을 통해 산업단지에서 발생한 대규모 복합 재난 상황을 실전과 같이 대응하며 범정부 역량과 대비태세를 종합적으로 점검했다"면서 "새로운 위험에 대응하기 위해 레디코리아를 확대 실시하고, 대형복합재난 대응체계가 현장에서 원활하게 작동할 수 있도록 정비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