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이 전 거래일(1339.5원)보다 9.2원 오른 1348.7원에 마감한 27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에서 딜러가 업무를 보고 있다./사진제공=뉴시스
27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9.2원 오른 1348.7원에 마감했다.
종가 기준 지난 1월17일(1344.2원) 이후 최고치로 연고점을 경신했다. 지난해 11월1일(1357.3원) 이후 약 5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기도 하다.
중국인민은행은 이날 달러에 대한 위안화 기준치를 1달러=7.0946위안에 고시했다. 전날 1달러=7.0943위안 대비 0.004%(0.0003위안) 내렸다. 3거래일 만에 위안화 절하 고시로 위안/달러 환율은 7.25위안 후반대까지 뛰었다. 위안/달러 환율 상승은 달러 대비 위안화 가치 하락을 의미한다.
이 때문에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이날 오전 3시(현지시간) 104.3선을 기록하고 있다. 2월 중순 이후 한 달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당분간 달러 대비 원화 약세 흐름은 이어질 전망이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달러 강세 현상도 있지만 원화와 높은 동조화 현상을 보이고 있는 일본 엔화 및 중국 위안화 환율이 정부의 용인 아래 약세 기조를 당분간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며 "원/달러 환율이 박스권 장세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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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일본 엔화 역시 마이너스 금리 정책 해제에도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심리적 저항선인 '1달러=150엔'선을 돌파한 엔/달러 환율은 이날 도쿄 외환시장에서 152엔에 근접하며 34년 만에 최고 수준까지 올랐다.
이에 따라 원/엔(100엔 기준) 재정환율은 이날 서울 외환시장이 마감하는 오후 3시30분 기준 888.94원을 기록했다. 전 거래일 같은 시간(886.41원)보다 2.53원 올랐지만 여전히 약세를 이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