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세입자만 받는 호주 집주인…"허리 감싸고 껴안아" 워홀러 폭로

머니투데이 이소은 기자 2024.03.27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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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에서 워킹 홀리데이 중인 여성 유튜버가 집주인 할아버지의 집착에 못 이겨 반년 만에 이사하게 됐다는 사연을 털어놨다. /사진=유튜브 작은정원 캡처호주에서 워킹 홀리데이 중인 여성 유튜버가 집주인 할아버지의 집착에 못 이겨 반년 만에 이사하게 됐다는 사연을 털어놨다. /사진=유튜브 작은정원 캡처


호주에서 워킹 홀리데이 중인 여성 유튜버가 집주인 할아버지의 집착에 못 이겨 반년 만에 이사하게 됐다는 사연을 털어놨다.

유튜브 '작은정원'을 운영하는 A씨는 최근 자신의 채널에 '그렇게 잘해주던 집주인 할아버지 집에서 도망친 이유'란 제목의 영상을 올렸다. 그는 지난해부터 호주 브리즈번에서 워킹 홀리데이를 하며 브이로그를 올려 인기를 얻었다.

A씨는 이 영상에서 "제가 집주인과의 트러블로 집을 나가게 됐다. 도저히 참을 수가 없어서 나가기로 결심했다. 지금까지는 영상에서 잘 지내는 모습만 보여줬지만, 집주인이 선을 넘었다"고 운을 뗐다.



A씨는 60대 집주인 B씨에 대해 "지나친 감정적 유대를 바라고 집착이 심하다. 최근 들어 더 심해졌다"고 털어놨다.

일례로 A씨가 친구와의 약속 때문에 B씨와의 식사 제안을 거절했을 때, 그는 본인은 무시당하는 것에 익숙지 않다며 '이 집에서 나가'라고 대뜸 화를 냈다.



A씨는 일자리 근처에서 구한 집인 만큼 당분간 더 머무르는 게 최선이라 생각해 B씨를 달래왔다. 그러다 A씨가 사과하는 상황이 여러 번 반복됐고 점점 지치게 됐다.

A씨는 "집주인이 저한테 잘해준 것도 의도가 불순한 느낌이었다. 술을 같이 마시자는 제안을 거절하니 '네가 안 먹으면 나도 밥을 안 먹을 거다. 나 배고파 죽는다. 기분 안 좋아졌다'며 부담을 줬다. 갑자기 허그하거나 허리를 감싸는 등 은근슬쩍 스킨십을 하기도 했다"고 밝혔다.

이어 "집주인 할아버지가 가족을 원한다는 느낌보다는 여자친구를 바라는 느낌이다. 젊은 여자들이 자기 말 들어주고 자기가 챙겨주면 고맙다는 말 듣고 하는 거에 희열을 느끼는 듯하다. 세입자로 남자는 안 받는 할아버지라 옆방 살던 일본인 남자애도 내쫓고 여자만 받는다"고 덧붙였다.


결국 참다못해 떠나겠다고 통보하는 A씨에게 B씨는 "사과하고 싶다"며 저자세를 취했다. 그러나 A씨는 "이미 떠날 결심을 굳혔다"고 강조했다.

이 영상을 본 누리꾼들은 자신들의 경험을 빗대어 A씨에게 공감했다.

누리꾼들은 "저도 해외 나가서 집주인한테 성추행당했지만 해외에선 약자일 수밖에 없어서 참고 지냈다" "저는 캐나다였는데 홈스테이 할아버지가 아무도 없을 때 손을 덥석 세게 잡아서 손을 빼 버리니 화를 내더라" 등의 댓글을 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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