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이광호 기자 =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27일 오후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외신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4.3.27/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이광호 기자
김민석 민주당 총선상황실장은 27일 오후 서울 여의도 민주당사에서 열린 '정책발표 브리핑'에서 "한동훈 위원장이 국회를 세종으로 이전해 여의도 정치를 종식하고 낡은 정치를 끝내자는 제안을 했다. 늦었지만 다행이고 얼마든지 논의할 수 있다"고 밝혔다.
김 실장은 "헌법의 수도 조항에 국회 소재지 조항을 신설해야 옮길 수 있다는 헌법학자들의 문제 제기가 있지만 여야가 합의한다면 새로운 돌파구를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늦었지만 한 위원장이 민주당의 입장 쪽으로 선회해 다행이라 생각한다"고 했다.
김 대표는 "세종시 1석을 얻으려는 꼼수여선 안될 것"이라며 "국민의힘은 지난 20년 동안 행정수도 이전의 발목을 잡고 선거 때마다 공약하고 안 지키는 일을 반복했다. 진정성을 위해 사과를 전제하라"고 했다. 또 "2004년 판결에 비춰 세종에 행정수도를 선포하는 것이기 때문에 개헌 또는 헌법재판소 판례변경 추진을 함께 해야한다"며 "대통령 집무실 이전과 국회의사당 추진위원회 구성을 추진하는 등 진정성 있는 조치와 행동으로 실천할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도 소통관 기자회견을 마치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국회 세종시 이전에 찬성한다. 노무현 정부 시절 추진하다 무산된 수도이전을 해야한다"며 "당 대표로서 한 위원장을 정식으로 예방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국회뿐 아니라) 각종 사법·사정 기관도 같이 이전해야 한다"면서 "대법원·대검찰청·감사원·헌법재판소 등이 서울에 있어야 할 이유가 없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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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김준우 녹색정의당 상임선대위원장은 본인의 소셜미디어(SNS)에 비판적 메시지를 남겼다. 김 상임선대위원장은 "녹색정의당은 세종시 수도 이전 완성을 위해 이를 명문화하는 개헌을 약속드린 바 있지만 이번 한 위원장의 제안은 염불보다 잿밥에 관심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국회 이전을 서울 개발의 지렛대쯤으로 생각하는 한 위원장은 국토 균형발전의 가치부터 제대로 인식하길 바란다"고 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