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한 사촌동생과 불륜한 여성…"다투고 화해하다 호텔서 관계"

머니투데이 전형주 기자 2024.03.27 1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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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자가 있는 사촌동생과 불륜을 저지른 여성의 사연이 전파를 탔다. /사진=MBC 에브리원 '고민순삭 있었는데요 없었습니다'배우자가 있는 사촌동생과 불륜을 저지른 여성의 사연이 전파를 탔다. /사진=MBC 에브리원 '고민순삭 있었는데요 없었습니다'


배우자가 있는 사촌동생과 불륜을 저지른 여성의 사연이 전파를 탔다.

가사법 전문 최영은 변호사는 26일 방송된 MBC 에브리원 '고민순삭 있었는데요 없었습니다'에서 과거 자신이 수임했던 불륜 사건을 회상했다.

최 변호사는 "변호사가 되고 처음 맡은 소송이 불륜 사건이었다. 의뢰인은 (상간녀인) 피고였다"며 "피고는 원고 배우자의 사촌누나였다. 피고가 자신의 사촌 동생과 눈이 맞은 것"이라고 밝혔다.



MC 김제동이 "사촌인 줄 모르고 만난 것 아니냐"고 묻자, 최 변호사는 "그건 아니었다. 피고가 오래 전 사촌동생과 문제가 있어 다퉜는데 술을 마시고 화해하다 술기운에 호텔에 가서 관계를 했다. 꽤 장기로 이어져 몇년 된 관계였다"고 설명했다.

/사진=MBC 에브리원 '고민순삭 있었는데요 없었습니다'/사진=MBC 에브리원 '고민순삭 있었는데요 없었습니다'
최 변호사는 "불륜 증거는 확실하게 있었는데 원고 배우자인 사촌 남동생이 혼인 사실을 숨기고 피고를 만났다. 미혼 총각행세를 했다"고 전했다.



그는 "원고 배우자는 이혼 경력이 있는 사람이었다. 가족들 사이에서는 이혼한 것까지만 알고 있었다. 재혼하면서 친척들을 부르지 않았고 혼인 신고만 했던 사이라 (피고가 원고 배우자의 혼인 사실을) 몰랐던 것"이라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사건을 맡으면서) 그때 당시 힘들었다. 우리나라는 옛날에 사촌끼리 결혼했던 과거가 있다고 합리화하며 진행했다"고 털어놨다.

사건을 접한 딘딘은 "혼란스럽다. (사촌끼리) 싸우고, 화해하려고 술 먹다가 호텔로 간 게 말이 되냐"며 경악을 금치 못했다.


한편 헌법재판소는 2022년 10월 8촌 이내 혈족 간 혼인을 일률적으로 무효로 보는 민법 조항이 혼인의 자유를 침해한다며 헌법 불합치 결정을 내렸다. 헌재는 올해 말까지 해당 조항을 개정할 것을 주문했지만, 정부는 근친혼 범위를 축소하지 않기로 가닥을 잡았다. 근친혼에 대한 부정적인 국민 정서를 고려한 결정으로 보인다.

법무부는 지난해 11월 28일부터 12월 6일까지 전국 성인 남녀 1300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한 결과, 국민 4명 중 3명은 근친혼 범위 축소에 반대한다는 의견을 보였다.

근친혼 금지 범위에 대해 '현행과 같은 8촌 이내'를 꼽은 응답자가 75%로 가장 많았고, '6촌 이내'가 적절하다는 응답은 15%, '4촌 이내'가 적절하다는 응답은 5%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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