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에너빌리티 항공용 엔진 개발 본격화

머니투데이 경남=노수윤 기자 2024.03.27 1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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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기 주총서 항공기 엔진 제작 사업 목적 추가안 가결

두산에너빌리티 수소터빈 모형.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4에서 선보였다./사진제공=두산에너빌리티두산에너빌리티 수소터빈 모형.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4에서 선보였다./사진제공=두산에너빌리티


두산에너빌리티가 지난 26일 열린 정기 주주총회에서 '항공기 엔진 제작, 추진체 보조기 부품 제작, 정비와 판매 및 서비스업'을 사업 목적에 추가했다고 27일 밝혔다. 앞으로 항공기 특히 무인기 엔진 개발을 가속화한다.

두산에너빌리티가 개발에 성공한 발전용 가스터빈과 항공용 엔진은 기술기반이 동일하고 구조·작동 원리도 유사하다.



두산에너빌리티는 발전용 대형 가스터빈 개발 과정에서 축적한 설계·제작 및 소재 기술을 항공용 엔진 개발에 활용할 계획이다. 항공기 엔진 발화 시 엔진 내부에서 1500도의 초고열을 견뎌야 하는 데 이미 1680도 고온환경을 극복하는 냉각, 코팅 기술을 확보했다. △고온부품 등 핵심 소재 개발 역량 △각종 지적재산권(IP)·데이타베이스 △자체 설계· 제작·시험 인프라 △엔지니어 역량 등 장점을 보유하고 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국방과학연구소가 주관하는 '1만lbf(추력 1만 파운드포스)급 무인기용 가스터빈 엔진 개발' 사업에 참여하는 등 항공용 엔진 사업을 시작했다. 난이도가 높고 핵심 기술로 꼽히는 △엔진 레이아웃 설계와 구성품 해석 △터빈 베인·블레이드 주조품 제작 및 후가공 등 2개 과제를 담당해 2027년까지 기본설계를 할 예정이다. 국산 전투기 엔진 기술 확보를 위해 정부가 발주한 첨단 항공엔진 개념설계도 하고 있다.



손승우 두산에너빌리티 파워서비스BG 부사장은 "발전용 가스터빈을 직접 개발·공급한 원제작사(OEMr)의 경험과 함께 물적·인적 인프라를 보유하고 있는 것이 두산의 경쟁력"이라며 "이를 활용해 항공 엔진 국산화는 물론 해외시장 진출의 초석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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