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그룹 "5년간 국내에 102조원 투자...제조 핵심기지 육성"

머니투데이 임동욱 기자 2024.03.27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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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광모 대표가 20일 국내외 구성원들에게 신년사를 담은 디지털 영상을 보냈다./사진제공=(주)LG구광모 대표가 20일 국내외 구성원들에게 신년사를 담은 디지털 영상을 보냈다./사진제공=(주)LG


LG그룹이 향후 5년간 102조원을 국내에 투자한다.

LG그룹 지주회사인 (주)LG는 27일 서울 여의도 LG트윈빌딩에서 열린 제 62기 정기 주주총회를 개최하고, 2024년부터 2028년까지 향후 5년간 102조원을 국내에 투입하는 중장기 투자계획을 공유했다. 이는 LG의 글로벌 총 투자 규모의 65%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LG (78,900원 ▲1,000 +1.28%)는 AI(인공지능), 바이오, 클린테크 등과 같은 미래 기술과 배터리, 자동차 부품, 차세대 디스플레이 등 성장 분야에 국내 투자액의 50%를 투입해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LG는 "이번에 발표한 투자 재원의 약 55%를 R&D에 투입해 국내를 핵심 소재 연구개발과 스마트 팩토리 등 제조 핵심기지로 육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구광모 LG그룹 회장((주)LG 대표이사)은 이날 서면 인사말을 통해 "2024년은 경기 둔화와 지정학 리스크가 지속되는 가운데, AI의 보편화·일상화, 탈탄소 전환 등 산업의 변곡점들이 뚜렷해 지면서 글로벌 경영 환경의 불확실성이 더욱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며 "LG는 저성장과 불확실성으로 인한 위기 극복을 넘어, 그 안에서 새롭게 만들어지는 미래 기회를 선점하기 위한 노력을 더욱 강화해 갈 것"이라고 밝혔다.

구 회장은 "주력 사업은 전후방 산업의 변화를 면밀히 살피며, 사업 전반의 본원적 경쟁력 강화를 통해 어떠한 상황에서도 성과를 내는 단단한 사업 구조를 만들어 갈 것"이라며 "성장 사업은 고객과 시장이 요구하는 핵심 경쟁력을 조기에 확보하여 주력 사업화하고, 미래 사업은 AI, 바이오, 클린 테크 분야를 중심으로 속도감 있게 추진해 미래 포트폴리오의 한 축으로 키워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각자 대표인 권봉석 ㈜LG 부회장(COO)이 의장을 맡아 진행한 이날 주총에선 재무제표 승인, 정관 변경 승인, 사내이사 선임, 감사위원회 위원 선임, 이사 보수한도 승인 등 5건의 의안이 상정돼 모두 원안대로 의결됐다.

재무제표 승인에 따라 ㈜LG는 보통주 1주당 3100원, 우선주 1주당 3150원을 현금배당을 실시하고, 정관 변경 승인으로 배당 기준일(사업년도말) 이후 배당액이 확정되던 것과 달리 앞으로 배당액을 먼저 확정한 뒤 배당 기준일을 설정하게 됐다. 또, 구광모 ㈜LG 대표는 사내이사에, 이수영 사외이사는 감사위원회 위원에 각각 재선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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