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조수아 디자인기자
28일 업계와 주요 시장기관의 분석 등을 종합하면, 올해 출시를 앞둔 삼성전자의 폴더블 스마트폰, 1~2년 내 선보일 애플의 폴더블 아이폰에 삼성디스플레이의 패널이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 중국 BOE 등 경쟁업체의 OLED 패널 기술력이 충분히 올라오지 못해 삼성디스플레이를 택했다는 예측이다. 유비리서치는 "갤럭시 폴드와 폴더블 아이폰에 삼성디스플레이의 패널이 우선 적용될 전망이다"고 분석했다.
주요 고객사가 삼성디스플레이의 패널을 고려하는 이유는 크게 세 가지다. 첫째는 OLED 기술력이다. 업계에 따르면 삼성디스플레이의 패널 기술력은 중국 업체보다 2~3년 이상 앞서 있다는 평가다. 업계 핵심관계자는 "하이엔드(고품질) 제품에 탑재되는 OLED 패널은 가격보다는 성능이 중요하다"라며 "특히 폴더블 패널의 내구도, 베젤(테두리) 두께 등은 삼성디스플레이가 가장 앞서 있다"라고 말했다.
출하량이 지속 늘고 있다는 점도 삼성디스플레이의 강점이다. 삼성디스플레이의 지난해 패널 출하량은 BOE와 차이나스타, 비전옥스 등 중국 주요 업체의 출하량을 모두 합친 것보다 많다. 최근 장비가 반입된 8.6세대 IT OLED 생산라인이 가동되기 시작하면 삼성디스플레이보다 고세대 OLED 패널을 생산할 수 있는 곳은 없다.
플래그십(고급형) 스마트폰 출시에 맞춘 실적 성장도 기대할 수 있다. 삼성디스플레이가 역대 최고 수준의 영업이익(2조 1000억원)을 거둔 지난해 4분기는 갤럭시 S24 시리즈가 공개된 시기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 가을 출시될 것으로 보이는 갤럭시Z 폴드6 FE(가칭)나 애플의 OLED 아이패드 등 고객사의 OLED 패널 수요가 점차 증가하는 추세"라며 "올해 영업이익이 더 확대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