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K이노엔, 美서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연구결과 발표

머니투데이 박미주 기자 2024.03.27 0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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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내 비임상 연구 완료, 임상 1상 시험계획(IND) 신청 목표

HK이노엔 CI/사진= HK이노엔HK이노엔 CI/사진= HK이노엔


HK이노엔 (37,850원 ▲500 +1.34%)이 다음 달 5~10일 미국에서 열리는 '미국암연구학회(AACR) 2024'에 참석해 차세대 알로스테릭 EGFR-티로신 키나아제 저해제(이하 'EGFR-TKI') 후보물질의 비임상 연구결과를 포스터 발표를 통해 공개한다고 27일 밝혔다.

미국암연구학회는 미국임상종양학회(ASCO), 유럽종양학회(ESMO)와 함께 세계 3대 암 학술대회로 꼽히는 권위있는 학회로 매년 전세계에서 수많은 전문가들이 모여 항암 연구 성과를 공유하는 자리다.



HK이노엔은 학회에서 비소세포폐암 유전자(L858R) 변이 환자를 대상으로 하는 알로스테릭 EGFR-TKI 비임상 연구 내용을 공개한다. HK이노엔은 기존 비소세포폐암 1차 치료제에 내성을 보이거나 L858R 변이 환자를 위한 4세대 표적항암치료제 'IN-119873'을 연구하고 있다.

HK이노엔의 IN-119873은 암세포의 에너지원인 아데노신3인산(ATP) 결합부위를 공략하는 기존 치료제와 달리 상피세포 성장인자 수용체(EGFR)의 알로스테릭(단백질 자리 중 하나) 결합부위를 공략한다. 기존 1, 2, 3세대 EGFR-TKI 약물로 발생한 EGFR 돌연변이에서 우수한 효능을 보일 뿐 아니라 3세대 EGFR-TKI와 병용 요법에서도 시너지를 보일 것으로 기대된다는 게 회사 설명이다.



최근 글로벌 대형 제약기업이 같은 기전으로 개발 중인 타사 후보물질을 약 5억4000만달러(약 7200억원)에 사들이면서 차세대 알로스테릭 EGFR-TKI에 대한 관심도가 매우 높아지고 있다.

글로벌 시장 전망에 따르면 2022년 기준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시장규모는 약 30조원이다. 이 중 비소세포폐암 EGFR 변이 치료제 시장규모는 약 5조원이며 이 시장의 절반 이상을 3세대 EGFR-TKI인 오시머티닙 성분 약물이 차지하고 있다.

HK이노엔 신약연구소장인 김봉태 상무는 "AACR에서 국내외 기업, 전문가를 대상으로 EGFR-TKI 연구결과를 발표하는 동시에 협력 기회도 모색할 계획"이라며 "연내 IN-119873의 비임상 연구를 완료하고 임상1상 시험계획(IND)을 신청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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