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루스 소셜' 상장 첫날 30~50% 폭등...트럼프 지분가치 6~7조

머니투데이 뉴욕=박준식 특파원 2024.03.27 0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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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AFP=뉴스1) 우동명 기자 =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25일(현지시간) 뉴욕 맨해튼 형사법원에서 열린 성추문 입막음 등 부정지출 사건 재판을 마친 뒤 떠나며 손을 흔들고 있다. 2024. 3 .26  ⓒ AFP=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뉴욕 AFP=뉴스1) 우동명 기자(뉴욕 AFP=뉴스1) 우동명 기자 =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25일(현지시간) 뉴욕 맨해튼 형사법원에서 열린 성추문 입막음 등 부정지출 사건 재판을 마친 뒤 떠나며 손을 흔들고 있다. 2024. 3 .26 ⓒ AFP=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뉴욕 AFP=뉴스1) 우동명 기자


미국 공화당의 올해 말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소유한 소셜미디어인 트루스소셜(DJT)이 나스닥 상장 첫날 30% 이상 급등하고 있다.

26일(현지시간) 트루스소셜은 'DJT'라는 티커로 나스닥 시장에서 첫날 거래를 시작했는데 오전 중에 50%안팎 폭등했다가 정오를 향하면서는 오름폭을 다소 줄인 30%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주당 가격은 65달러 안팎이다.



이 회사는 지난주 주주들의 승인을 받아 특수 목적회사(SPAC)인 디지털월드에퀴지션코프(DWAC)와 합병해 우회상장했다. DWAC는 2021년부터 상장된 상태였다.

야후파이낸스 등에 따르면 트럼프는 2021년 1월 6일 국회의사당 폭동 이후 현재 엑스(X)로 불리는 플랫폼인 트위터에서 쫓겨난 후 트루스 소셜(Truth Social)을 만들었다. 트루스 소셜의 지난해 성적표는 지난해 3분기 말까지 매출이 340만 달러 수준이고, 영업적자는 그의 수배가 넘는 4900만 달러에 달한다. 재무실적은 엉망인 셈이다.



하지만 트루스 소셜은 최대주주인 트럼프가 소유한 것을 기화로 그의 팬덤 투자자들의 열광적인 지지로 현재 가치를 높이고 있다. 트럼프는 약 60% , 거의 7900만주를 소유하고 있는데 현 주가로는 50억 달러가 넘는 가치다.

트럼프는 그의 민사 사기재판 결과 벌금이 4억5400만 달러 이상 나오자 이번 트루스 소셜 상장을 준비한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변호인은 전일 법원에 강하게 주장해 벌금 공탁금 규모도 기존 규모의 3분의 1 수준인 1억 7500만 달러 수준까지 낮추는데 성공했다.

트럼프는 트루스 소셜 지분을 현금화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그 전에 스팩 합병 조건에 따라 지분 매각이나 양도 전 6개월간 락업(보호예수) 기간을 거쳐야 한다. 물론 이 역시 회사 이사회가 특별 처분을 하기로 투표해 통과하는 경우 매각을 실현할 수 있다.


트럼프는 오는 11월 조 바이든 대통령과 대선 재대결을 준비하면서 선거 자금 부족 문제를 이 트루스 소셜 지분의 유동화로 상당부분 해결할 것으로 보인다. 사실 주식가치가 전무한 이를 사들이든 투자자들은 트럼프의 열광적인 지지자들일 것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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