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인·손흥민 골 합작+아름다운 포옹! 韓이 기다린 그 순간, 캡틴의 따듯한 조언으로 '화룡점정'

스타뉴스 박건도 기자 2024.03.27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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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6일 태국 방콕 라자망갈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 예선 C조 4차전 한국과 태국의 경기에서 손흥민이 골을 넣은 뒤 이강인과 포옹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26일 태국 방콕 라자망갈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 예선 C조 4차전 한국과 태국의 경기에서 손흥민이 골을 넣은 뒤 이강인과 포옹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한국 팬들이 가장 기다리던 순간이 아니었을까. 다툼 논란이 있었던 손흥민(32·토트넘 홋스퍼)과 이강인(23·파리 생제르망)이 뜨거운 포옹을 나누며 경기 최고의 장면을 장식했다.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26일 태국 방콕의 라자망갈라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 예선에서 태국에 3-0으로 이겼다.



주장 손흥민은 후반전 한국에 두 번째 골을 안겼다. 본인의 A매치 46번째 득점이었다. 이강인은 정확한 패스로 도움을 기록했다.

골 직후 아름다운 장면이 펼쳐졌다. 이강인은 손흥민에게 곧장 달려가 펄쩍 뛰어 안겼다. 손흥민은 미소로 화답하며 이강인을 들어 올렸다. 최근 대표팀 내에 불거진 다툼 논란을 종식할 만한 최고의 세리머니였다.



주장다웠다. 손흥민은 경기 후 중계 방송사와 인터뷰에서도 이강인을 치켜세웠다.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당시 '탁구 게이트'로 한차례 홍역을 치른 후배에게 따듯한 조언까지 건넸다.

26일 태국 방콕 라자망갈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 예선 C조 4차전 한국과 태국의 경기에서 이강인의 어시스트로 골을 넣은 손흥민이 서로 포옹하고 있다. 2024.3.26 /AFPBBNews=뉴스126일 태국 방콕 라자망갈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 예선 C조 4차전 한국과 태국의 경기에서 이강인의 어시스트로 골을 넣은 손흥민이 서로 포옹하고 있다. 2024.3.26 /AFPBBNews=뉴스1
손흥민과 이강인이 하이파이브하고 있다. /사진제공=대한축구협회손흥민과 이강인이 하이파이브하고 있다. /사진제공=대한축구협회
손흥민은 "많은 분이 걱정하셨다"라며 "선수들은 승부욕도 강하고 요구하는 부분이 각자 다르다. 축구를 하다 보면 있을 수 있는 일이다"라며 "이강인은 많은 사랑을 받을 자격이 있다. 이번 일을 계기로 훌륭한 사람으로 성장할 것이라 100% 확신한다"라고 담담히 말했다.

특히 이강인의 엄청난 잠재력에 대해서는 아낌없는 칭찬을 쏟아냈다. 한국 팬들에게 응원을 당부하는 메시지까지 남겼다. 손흥민은 "이강인은 많은 축구 팬의 사랑을 받을 자격이 있다. 훌륭한 선수가 될 것이다"라며 "기술적인 부분은 수도 없이 얘기했다. 대한민국 축구를 이끌어 나갈 재목이다. 행동 하나하나 5천만 국민께서 보실 것이다"라고 밝혔다.


이어 "오랜만에 (이)강인이를 끌어안아 봤는데 귀엽더라. 오늘 너무 잘 했다"라고 말하며 미소지었다. 캡틴이 할 수 있는 최고의 말들이었다.
26일 태국 방콕 라자망갈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 예선 C조 4차전 한국과 태국의 경기에서 이강인이 돌파를 시도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26일 태국 방콕 라자망갈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 예선 C조 4차전 한국과 태국의 경기에서 이강인이 돌파를 시도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그간 이강인과 한국 대표팀을 두고 불거졌던 논란을 확실히 종식 시킬 만한 주장의 인터뷰였다. 이강인은 이미 영국 런던으로 넘어가 손흥민에게 사과했다. 손흥민은 개인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이강인과 화해했음을 알렸지만, 좀처럼 비판 여론은 식지 않았다. 심지어 이강인은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진행된 훈련 중 취재진 앞에 나서 다시금 공개 사과를 하기도 했다.

지난 21일 경기에서도 손흥민을 득점포를 가동한 바 있다. 황선홍(55) 임시 감독 체제에서 첫 골이었다. 26일 태국과 연전에서도 손흥민은 골을 터트리며 클래스를 증명했다. 상대 수비수를 앞에 두고 여유로운 헛다리 후 왼발 슈팅으로 태국의 골망을 갈랐다.

이강인은 황선홍호 첫 경기에서 후반전 교체 투입됐다. 태국 원정 경기에서는 선발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후반 29분 교체되기까지 종횡무진 그라운드를 누비며 맹활약했다. 다소 답답한 한국의 공격 흐름 속에서도 이강인의 천재성만큼은 확실히 빛났다.

아시아 지역 2차 예선 4경기에서 3승 1무를 거둔 한국은 최종 예선 진출 9부 능선을 넘었다. 오는 6일 싱가포르 원정과 11일 중국과 홈 경기만 남겨둔 상황이다.

26일 태국 방콕 라자망갈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 예선 C조 4차전 한국과 태국의 경기에서 이강인의 어시스트로 골을 넣은 손흥민이 동료들과 기쁨을 나누고 있다./AFPBBNews=뉴스126일 태국 방콕 라자망갈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 예선 C조 4차전 한국과 태국의 경기에서 이강인의 어시스트로 골을 넣은 손흥민이 동료들과 기쁨을 나누고 있다./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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