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이강인 사랑받을 자격 있어, 韓 축구 이끌어 나갈 선수"... 46호골 합작 후 '진한 포옹+함박 웃음'

스타뉴스 박건도 기자 2024.03.26 2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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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6일 태국 방콕 라자망갈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 예선 C조 4차전 한국과 태국의 경기에서 손흥민이 골을 넣은 뒤 이강인과 포옹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26일 태국 방콕 라자망갈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 예선 C조 4차전 한국과 태국의 경기에서 손흥민이 골을 넣은 뒤 이강인과 포옹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역시 캡틴다운 인터뷰였다.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은 이강인(파리 생제르망)을 치켜세우는 데 막힘이 없었다.

황선홍(55) 임시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26일 오후 9시 30분(한국시간) 태국 방콕의 라자망갈라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 예선에서 태국에 3-0으로 이겼다.

캡틴 손흥민은 후반전 한국의 두 번째 득점을 기록했다. 이강인의 패스를 받아 절묘한 슈팅으로 태국의 골망을 갈랐다. 까다로운 태국 원정에서 승기를 확실히 잡을 수 있었던 이유였다.



이날 결과로 한국은 아시아 지역 2차 예선 4경기에서 3승 1무 승점 10으로 조1위를 지켰다. 같은 날 중국은 싱가포르를 4-1로 이겨 승점 7로 한국을 승점 3 차이로 추격했다. 태국은 1승 1무 2패 승점 4로 3위가 됐다.

경기 후 중계 방송사와 인터뷰에서 손흥민은 "며칠 전에 (태국과)경기를 했었다. 경기력이 만족스러웠음에도 부정적인 시선이 있어 불안한 건 사실이었다. 어려운 상황에서 선수들의 헌신과 노력이 있었다. 오늘은 한 팀이 돼서 멋있는 경기 했다. 늦은 시간까지 응원해주신 팬들 덕분에 멋진 경기 했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26일 태국 방콕 라자망갈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 예선 C조 4차전 한국과 태국의 경기에서 이강인의 어시스트로 골을 넣은 손흥민이 서로 포옹하고 있다. 2024.3.26 /AFPBBNews=뉴스126일 태국 방콕 라자망갈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 예선 C조 4차전 한국과 태국의 경기에서 이강인의 어시스트로 골을 넣은 손흥민이 서로 포옹하고 있다. 2024.3.26 /AFPBBNews=뉴스1
손흥민은 후반 9분 본인의 A매치 46호골을 터트렸다. 이강인의 패스를 받은 뒤 상대 수비를 제쳤고, 강한 왼발 슈팅으로 골망을 갈랐다. 이강인은 손흥민에게 달려가 안겼다.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당시 두 선수의 다툼이 확인 된 바 있었다. 이강인은 영국 런던으로 이동해 손흥민에게 직접 사과했고, 캡틴이 이를 받아주며 사건이 일단락됐다. 경기장에서도 환상적인 득점을 합작하며 활짝 웃었다.

득점 상황에 대해 손흥민은 "많은 분이 걱정하셨다. 축구를 하다 보면 승부욕이 강해질 때가 있다"라며 "이강인은 많은 축구팬들의 사랑을 받을 자격이 있다. 훌륭한 선수가 될 것이라 자신한다. 기술적인 부분은 엄청나다. 수도 없이 얘기했다. 대한민국 축구를 이끌어 나갈 선수다. 행동 하나하나 5천만 국민께서 보신다. 오랜만에 이강인을 끌어안아 봤다. 귀엽더라. 오늘 너무 잘 했다"라고 말하며 미소지었다.


태국 원정에서 얻어 낸 값진 결과였다. 손흥민은 "쉽지 않은 상황에서 경기를 치렀다. 날씨가 덥고 습했다. 잔디 환경도 달랐다. 선수들이 한 발씩 더 뛰면서 좋은 결과를 얻어냈다. 좋은 분위기 이어나갔으면 좋겠다"라고 덧붙였다.

손흥민과 이강인이 하이파이브하고 있다. /사진제공=대한축구협회손흥민과 이강인이 하이파이브하고 있다. /사진제공=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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