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1대1 찬스였는데...' 주민규 아쉽게 놓친 첫 골, 데뷔 감격만큼 씁쓸함도 남겼다

스타뉴스 이원희 기자 2024.03.27 0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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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규(가운데). /AFPBBNews=뉴스1주민규(가운데). /AFPBBNews=뉴스1


주민규(울산HD)도 상당히 아쉬워했다. 그만큼 결정적인 골 찬스였다.

30대를 넘겨서야 축구 대표팀 드라마를 써내고 있는 주민규가 데뷔골 기회를 아쉽게 놓쳤다. 주민규는 26일 오후 9시30분(한국시간) 태국 방콕의 라자망갈라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 예선 2차전 태국과 원정경기에 교체로 출전했다. 황선홍 임시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이재성(마인츠), 손흥민(토트넘), 박진섭(전북현대)의 연속골을 앞세워 3-0 대승을 거뒀다.

하지만 주민규 입장에선 씁쓸함을 지울 수 없는 경기였다.



대표팀 데뷔골 기회를 놓쳤기 때문이다. 주민규는 후반 9분 선발로 출전한 조규성(미트윌란)을 대신해 교체로 그라운드를 밟았다. 스코어 2-0이던 후반 30분 주민규에게 결정적인 골 찬스가 찾아왔다. 주민규는 후방에서 찔러준 롱패스를 보고 순간적으로 침투해 들어갔다. 태국 수비진이 한 번에 무너지면서 주민규는 상대 골키퍼와 일대일로 맞서는 상황을 맞이했다. 그런데 볼 트래핑이 제대로 되지 않으면서 뒤따라오던 태국 수비수에게 걸려 이를 놓쳤다.

결국 주민규는 34분 정도를 뛰었으나 공격 포인트를 올리지 못했다. 무엇보다 데뷔 골 기회를 놓친 것이 아쉽게 됐다.



주민규는 이번에 대표팀 꿈을 이룬 선수다. K리그 득점왕 출신임에도 파울루 벤투, 위르겐 클린스만 전 대표팀 감독들로부터 외면을 받았다.

하지만 황선홍 임시감독의 부름을 받아 한국 축구역사상 가장 늦은 나이(33세 333일)에 A대표팀에 처음 발탁됐다. 지난 2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C조 3차전 태국과 홈경기에서는 꿈에 그리던 대표팀 데뷔까지 이뤄냈다. 이 경기에서 주민규는 역대 최고령 데뷔전 기록도 세웠다. 주민규는 3차전 태국전에서도 전반 19분 골 찬스를 놓쳤다.

이번에도 같은 상황이 반복돼 아쉬움을 삼켰다.


대한민국 공격수 주민규(왼쪽)가 26일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 예선 태국과 원정경기에서 경기에 집중하고 있다. /사진=뉴스1 제공대한민국 공격수 주민규(왼쪽)가 26일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 예선 태국과 원정경기에서 경기에 집중하고 있다. /사진=뉴스1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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