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서울시장이 26일 서울시청에서 '강북권 대개조-강북 전성시대' 추진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강북은 서울 전체 면적의 40%(242㎢)를 차지하며, 서울 인구의 43%에 이르는 448만명이 거주하지만 업무,상업시설이 절대 부족해 대표적인 '베드타운'으로 꼽힌다. 서울에 지어진 30년 이상 된 노후주택 중 절반(46%)가량이 강북에 모여있다. 상업시설 면적은 동북(343.1만㎡), 서북(176.2만㎡)을 합쳐도 타 권역보다 작고 지역내 총생산(GRDP)도 최하위다.
오 시장은 "강북 지역이 빠른 시일 내에 강남 상업지역을 따라갈 수 있도록 각종 인센티브와 규제완화를 최대한 빠른 속도로 진행시키겠다"며 "50년 동안의 규제를 풀어 강북 전성시대를 다시 만들어 냄으로써 경제발전의 기회를 반드시 만들어내겠다"고 말했다.
서울시가 이번에 내놓은 정책의 핵심은 '상업지역 총량제 폐지'와 '균형발전 화이트사이트' 도입이다. 특히 상업지역 총량제 폐지와 화이트사이트 도입 방안은 강북권에만 적용할 방침이다. 오 시장은 "강남에 비해 상업지역이 턱없이 부족하다는 요청에 따라 만들어진 인센티브기 때문에 화이트사이트는 강북 지역에 한정했다"고 설명했다.
오 시장은 이어 "주거부문, 재건축 재개발 부문의 공공기여 축소(15%→10%)와 용적률 인센티브(역세권 종상향 통한 용적률 500% 적용, 재건축 용적률 1.2배(360%)까지 추가 부여)는 강남·북 모두 적용되는 내용"이라며 "다만 수혜지역, 사업대상지가 강북에 압도적으로 많아 강북에서 더 큰 혜택을 누릴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시각 인기 뉴스
화이트사이트는 기존 도시계획으로 개발이 어려운 지역에 사업시행자와 원하는 용도와 규모의 개발사업을 허용하는 제도다. 싱가포르 '마리나베이샌즈'가 화이트사이트를 적용해 건설된 대표적 사례다. 강북 창동차량기지 등에 용적률이 최대 1000%까지 부여돼 대규모 개발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된다.
기업들도 강북으로 이전할지 여부도 관심사다. 이미 광운대역세권 복합도시 개발 사업지에는 '1호 기업'으로 올해 HDC현대산업개발이 이전하기로 업무협약(MOU)도 맺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