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 금융지주 여성 사외이사/그래픽=조수아
신한금융은 26일 서울 중구 본사에서 제23기 정기 주주총회와 임시 이사회를 개최하고, 올해 이사회 의장으로는 윤재원 사외이사를 선임했다. 신한금융 이사회 의장을 여성이 맡은 것은 윤 의장이 두 번째다. 앞서 신한금융은 2010년 국내 금융권 최초로 당시 사외이사였던 전성빈 서강대 교수를 이사회 의장으로 선임한 바 있다.
KB금융도 지난 22일 정기주주총회 종료 이후 이사회를 열고 권선주 사외이사(전 IBK기업은행장)를 이사회 의장으로 선임했다. 4대 금융지주 중 기존 이사회 의장이 물러난 신한금융과 KB금융에서 모두 여성 사외이사를 의장으로 선임한 셈이다. 권 의장은 국내 최초 여성 은행장으로 현재는 세계여성이사협회 한국지부 회장으로 활동 중이다.
하나금융과 우리금융도 올해 여성 사외이사를 각각 1명에서 2명으로 늘렸다. 하나금융은 기존 원숙연 이화여대 교수에 더해 윤심 전 삼성SDS 부사장을 사외이사에 추가했고, 우리금융은 이은주 서울대 교수와 박선영 동국대 교수를 사외이사로 신규 선임했다. 4대 금융지주의 여성 사외이사는 7명에서 10명으로 늘었고, 전체 사외이사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3.3%에서 31.3%로 늘었다.
금융권에 부는 여풍(女風)은 사외이사뿐만이 아니다. 이은미 전 DGB대구은행 최고재무책임자가 토스뱅크 신임 대표에 내정됐다. 이 후보는 오는 28일 정기 주주총회와 이사회 승인을 거쳐 대표로 취임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유명순 씨티은행장과 강신숙 Sh수협은행장이 여성 은행장으로 이미 활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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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의 사외이사 비중이 높아졌지만 아직 글로벌 금융사에 비해 적다는 지적도 나온다. 지난해 기준 여성 이사의 비중은 △씨티 53.8% △웰스파고 38.5% △뱅크오브아메리카 35.7%이다. 유럽권 은행의 여성이사 비율은 평균 34%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