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튼 쳐야겠네…"그냥 자면 뇌졸중 위험 43% 증가" 중국 연구진 발표

머니투데이 민수정 기자 2024.03.26 2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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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막 커튼을 치지 않고 잠을 잘 시 최대 43%까지 뇌졸중에 걸릴 위험이 증가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사진=게티이미지뱅크암막 커튼을 치지 않고 잠을 잘 시 최대 43%까지 뇌졸중에 걸릴 위험이 증가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사진=게티이미지뱅크


암막 커튼을 치지 않고 잠을 잘 시 최대 43%까지 뇌졸중에 걸릴 위험이 증가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지난 25일(현지시간)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중국의 한 연구진은 블라인드를 열고 자면 뇌졸중 위험이 크게 증가한다는 연구 결과를 발견했다. 해당 연구 결과를 담은 논문은 의학 전문 저널인 스트로크(Stroke)에 같은 날 게재됐다.

이 실험엔 평균 연령 62세인 2만8000명이 넘는 사람이 동원됐으며 연구진은 6년간 이들을 추적 관찰했다. 이들은 모두 연구를 시작할 땐 뇌혈관 질환이 없었다.



그러나 6년 후 1278건의 뇌혈관 질환 사례가 보고됐고 이 중 900건이 뇌졸중이었다.

연구진은 "밤에 밝은 빛에 노출되면 신체 리듬이 멜라토닌 분비를 억제할 수 있다"며 "이에 따라 중성지방 수치 상승, 혈압, 혈당 등 뇌혈관 질환 발생의 원인이 되는 생물학적 요소에 변화가 생길 수 있다"고 설명했다.



보도에 따르면 세계 인구 약 80%는 빛 오염 지역에서 살고 있어 수면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특히 뉴욕과 같은 대도시는 '측정값 9'를 나타내며 높은 수준의 빛 공해가 일어나고 있다.

논문에 참여한 공중보건 전문가 자인-빙 왕 박사도 "밤에 실외 인공조명에 더 많이 노출되는 것이 뇌혈관 질환의 위험 요인이 될 수 있다"며 "연구진은 사람들에게 이런 유해한 영향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빛에) 노출되는 걸 줄이라고 조언한다"고 말했다.

이어 "흡연·비만·제2형 당뇨병과 같은 전통적인 심혈관 위험 요인을 줄이면서도 환경적 요인을 고려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해당 연구엔 실내 조명에 노출되거나 암막 커튼을 사용 여부는 고려되지 않았다는 한계가 있다. 또한 코로나 팬데믹에 연구가 진행돼 사람들의 생활 패턴 변화로 질병 발생률에 영향을 끼쳤을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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