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축구대표팀 선수들이 22일(현지시각) 카타르 도하 칼리파 인터네셔널 경기장에서 열린 아시아축구연맹(AFC) 2023 카타르 아시안컵 A조 조별예선 3차전 카타르 대 중국의 경기 시작 전 국가를 부르고 있다./사진=뉴시스
26일(현지시간) 중국 신화통신에 따르면 중국 후베이성 황스시 중급인민법원은 이날 열린 1심 선고 공판에서 뇌물수수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천쉬위안 전 중국축구협회(CFA) 회장에게 종신형을 선고했다. 법원 판결에 따라 천 전 주석은 모든 개인 재산이 몰수될 예정이다. 불법으로 취득한 재산은 회수돼 국고에 귀속된다.
법원은 천 전 주석에게 그럼에도 불구하고 "뇌물 중 약 400만위안(약 7억4000만원)의 뇌물이 미수에 그친 점, 수사에 협조적이었던 점, 불법 취득 재산을 반환한 점을 고려해 이 같은 (종신)형을 선고했다"고 밝혔다.
이같은 소식이 알려지자 중국 당국은 리 전 감독에 대한 조사를 시작했고 관련됐던 축구협회 전현직 간부들은 줄줄이 낙마했다. 이날 천 전 주석과 함께 기소된 천융량 전 중국축구협회 사무부총장은 징역 14년과 벌금 220만위안 형을 선고받았고, 류레이 우한시 전국민건강센터 부주석은 징역 2년 6개월을 선고받았다.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는 선고 결과와 관련해 부패와의 싸움에 종착점은 없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축구계의 조직적인 부패는 결코 우연이 아니다"라며 "근본적인 원인을 추적해 해결하는 것이 필수"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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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지난 25일 약 1년 간 중국에 구금 중이던 축구대표팀 미드필더 손준호가 석방돼 한국으로 돌아왔다. 중국 슈퍼리그 산둥 타이산에서 활약하던 손준호는 지난해 5월 12일 귀국하려다 형사 구류돼 랴오닝성 차오양 공안국의 조사를 받아왔다. 중국 외교부는 손준호가 '비(非) 국가공작인원 수뢰죄' 혐의로 조사를 받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비 국가공작인원 수뢰죄는 정부기관이 아닌 기업 등에 소속된 사람이 자신의 직무상 편리를 이용해 타인의 재물을 불법 수수한 경우 등에 적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