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B금융지주 주식소유 현황/그래픽=윤선정
26일 금융권에 따르면 전주지방법원은 오는 28일 JB금융 본사에서 열리는 주총에 강성명 변호사를 검사인으로 선임한다고 지난 21일 결정했다.
JB금융과 2대 주주 얼라인은 이번 주총에서 이사회 구성을 두고 표 대결을 할 전망이다. 얼라인은 JB금융에 비상임이사 1명 증원, 비상임이사 1명과 사외이사 5명(1명 사퇴·현재 4명) 선임에 관한 주주 제안을 제출한 바 있다. 반면 JB금융은 얼라인의 요구 중에 사외이사 후보자 1명만 선임하고 나머지는 현 이사회가 추천하는 후보로 채우겠다고 밝힌 상태다.
반면 JB금융 지분 2.37%를 보유한 노르웨이연기금은 얼라인의 주주제안을 지지하고 나섰다. 노르웨이연기금은 지난해말 기준 1조4000억달러의 자산을 보유한 세계 최대 국부펀드로 영향력이 만만찮을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의결권 자문사 한 곳도 얼라인 제안에 찬성했다.
업계에서는 4대 주주인 국민연금의 표심에 주목하고 있다. 최대 주주인 삼양사는 오랜 기간 JB금융 이사회와 발맞춰왔고 3대 주주인 OK저축은행도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현 이사회에 우군으로 참여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국민연금은 지난해 얼라인의 △주당 900원 배당안 △김기석 사외이사 선임 주주제안 중 김기석 사외이사 선임안에는 얼라인의 손을 들어주고, 배당안은 JB금융 편에 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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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은 대체로 행동주의 펀드 의견에 반대하고 있다. 지난 23일 금호석유화학 주총에서 행동주의 펀드가 제안한 사외이사 후보가 아닌 이사회가 제안한 후보 선임에 찬성표를 던졌다. 오는 28일 열릴 KT&G 주총에서도 회사 측이 제안하고 행동주의 펀드가 반대 중인 대표이사 선임안에 찬성하기로 했다.
한편 JB금융과 얼라인은 양측 모두 한 표라도 더 확보하기 위해 소액주주들의 위임장을 받고 있다. 김기홍 회장을 비롯한 JB금융 임원진도 주주들을 직접 만나 설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