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IPO시장 대어, HD현대마린솔루션 5월 상장

머니투데이 김은령 기자 2024.03.26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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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현대마린솔루션 상장 내용/그래픽=조수아HD현대마린솔루션 상장 내용/그래픽=조수아


올해 상반기 IPO(기업공개) 최대어로 꼽히는 HD현대마린솔루션이 증권신고서를 제출하며 공식적으로 상장 절차에 돌입했다. 오는 5월 상장예정으로 희망공모가 밴드를 적용한 시가총액은 3조2000~3조7000억원 규모가 될 전망이다.

2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HD현대마린솔루션은 전날 증권신고서를 제출했다. HD현대마린솔루션은 선박 인도 후 정비, 수리, 개조 등 전 생애주기 전반에 필요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로 벙커링 사업, 선박AM(After Market), 선박개조, 디지털제어 사업 등을 영위한다.



지난 2016년 분할로 설립돼 HD현대가 62%, KKR(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가 38%를 보유하고 있다. HD현대마린솔루션은 이번 상장을 통해 890만주를 공모한다. 신주 445만 주(50%)를 발행하고, 2대 주주인 KKR이 보유한 1520만주 중 445만주를 구주 매출로 내놓는다. 주당 희망공모가액 범위는 7만3300원부터 8만3400원이다. 이는 비교기업인 HD한국조선해양, 스웨덴 알파라발(ALFA LAVAL), 노르웨이 콩스버그 (KONGSBERG GRUPPEN ASA), 핀란드 바르질라(WARTSLA OYJ ABP)의 평균 PEF(주가수익비율=31.5배)를 적용한 금액에 21.4~30.9%의 할인을 적용했다.

총 예상 공모금액은 6524억원에서 7423억원이다. 이는 2022년 LG에너지솔루션 이후 가장 큰 상장 규모다. 공모 희망가 기준 예상 시가총액은 3조2582억원에서 3조7071억 원에 달한다. 2021년 KKR로 투자를 받을 당시 기업가치를 1조7200억원으로 평가받았으나 3여년만에 2배 가까운 수준으로 상승한 셈. HD현대마린솔루션의 지난해 매출액은 1조4300억원, 영업이익은 2015억원이다.



수요예측은 다음달 16일에서 22일까지, 일반청약은 같은 달 25~26일 진행할 예정이다. 상장 대표주관사는 KB증권과 UBS, JP모간이며, 공동주관사는 신한투자증권, 하나증권이다. 인수단에는 삼성증권과 대신증권도 포함됐다.

HD현대마린솔루션은 이번 공모로 유입되는 자금을 연구개발 및 영업망 확충에 활용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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