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L그룹, 친환경 신사업 확대한다…국내 넘어 해외 시장 공략

머니투데이 이민하 기자 2024.03.26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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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L에너지가 보유하고 있는 파키스탄 메트로 풍력 발전 단지 전경 /사진제공=DL이앤씨DL에너지가 보유하고 있는 파키스탄 메트로 풍력 발전 단지 전경 /사진제공=DL이앤씨


DL그룹이 DL이앤씨 (35,600원 ▲800 +2.30%)·DL에너지 등을 앞세워 친환경 신사업을 확대한다. 국내뿐 아니라 해외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하면서 사업 영역을 늘려가고 있다.

26일 DL그룹에 따르면 DL이앤씨가 지난해 투자한 미국 소형모듈원전(SMR) 개발사 '엑스에너지(X-Energy)'는 현재 단일 용량 80MWe 4개 모듈로 구성된 차세대 SMR 'Xe-100'을 개발하고 있다. 총 발전용량 320MWe 규모로 2029년 상용화 예정이다. 엑스에너지는 물이 아닌 새로운 냉각재를 적용하는 비경수로형 4세대 SMR 분야의 선도업체다. 특히 고온가스로(HTGR) 분야에서 가장 앞서가는 개발사로 꼽힌다. 상장 후 기업가치는 20억 달러(약 2조5000억원)를 웃도는 것으로 평가받는다.



엑스에너지의 SMR 기술은 냉각재로 고온의 헬륨 가스를 냉각재로 사용하는 것이 특징이다. 1800℃에서도 녹지 않는 안정성이 강화된 테니스공 크기의 핵연료를 사용한다. 안정성·경제성을 인정받아 미국 정부의 대규모 자금 지원(12억 달러)을 포함해 민간 투자유치에도 성공했다. 2022년 SMR 사업 진출을 선언한 DL이앤씨는 지난해 1월 엑스에너지에 대한 전략적 투자를 결정, 2000만 달러(약 250억원) 규모 전환사채(CB)를 인수했다.

DL이앤씨는 에너지 사업뿐 아니라 현재 이산화탄소 포집 및 활용, 저장 설비(CCUS) 사업도 추진 중이다. CCUS는 탄소중립의 핵심으로 꼽히는 분야다. 2022년 CCUS 및 친환경 수소사업 전문 회사인 '카본코'(CARBONCO)를 설립, 한국과 호주, 사우디아라비아, 베트남 기관·학교 등과 CCUS 사업을 진행 중이다.



계열사인 DL에너지는 한국과 미국, 호주, 파키스탄, 요르단, 칠레 등에서 총 13개 발전사업에 개발·투자하면서 '글로벌 발전사업 디벨로퍼'로 자리매김했다. DL에너지는 DL그룹의 에너지 사업을 총괄하는 중간 지주사다. 최근 세계적인 탈탄소 흐름과 관련 정책에 대응해 풍력, 태양광, 바이오매스 등 친환경 신재생 에너지 발전사업을 강화하고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지난해 7월에는 롯데케미칼과 '국내 재생에너지 도입을 위한 공동 사업개발 업무협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또 다른 계열사 DL케미칼도 고부가 친환경 제품군을 확대하며 경쟁력을 강화 중이다. DL케미칼은 2022년 3월 미국 화학기업인 크레이튼(KRATON)을 인수했다. 크레이튼은 다목적 합성고무인 SBC(스타이렌 블록코폴리머)를 개발, 미국과 유럽 SBC 시장 1위 업체다. DL케미칼은 수술 장갑용 합성고무 원료 전 세계 1위 업체인 카리플렉스도 자회사로 보유하고 있다. 현재 싱가포르에 세계 최대 규모 이소프렌 라텍스(IRL) 공장을 착공, 올해 하반기부터 생산에 돌입할 계획이다.

DL그룹 관계자는 "건설과 석유화학, 에너지 등 그룹의 역량을 총동원해 차별화한 친환경 사업을 추진 중"이라며 "세계적인 탄소중립, ESG 경영 강화 기조에 발맞춰 친환경 사업을 발굴해 미래 먹거리를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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